임도재 회장 "재외동포 정치참여,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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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재 회장 "재외동포 정치참여, 시기상조"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4.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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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영달 목적, 동포사회 분열 우려"

이번 총선에서 재외선거가 처음 실시됨에 따라 재외동포를 대표할 수 있는 비례대표를 배정해야 한다는 요구와 관련해 아·중동한인회총연합회 임도재 회장(가나한인회장)은 "재외동포의 (개인이나 대표자를 포함) 정치권 진입은 아직은 시기상조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 임도재 회장

임 회장은 "법적 제도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권에 진입한다면 (재외동포를 대변하는) 활동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며 "다른 한편으론, 개인의 영달을 목표로 하는 활동으로 동포사회의 또다른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임 회장은 "현재 동포 사회 분위기로 보아, 대륙별로 대표성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며 "이로 말미암아 각 정치권에서도 선별의 문제가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회장은 "현임을 하고 있는 대표자는 동포사회의 이익과 권익을 신장 시키는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본인사업도 해야하는 실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는 실정인데, 고국의 정치판에서 어떻게,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그럼에도 (재외동포 비례대표가) 필요하다면 본인을 희생하며 각 지역의 동포사회에서 덕망과 존경을 받을 만한 일을 무사히 마친 대표자가 경험을 되살려 일 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컨대, 임 회장은 정치권에 진입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가 정치권에서 원하는 필요·충분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 성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러한 과정과 함께 정치제도적 기반과 동포사회 전체 여론과 환경이 온전히 갖춰질 때 기존의 국회의원과는 다른, 동포사회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권익을 대변하는 차별성 있는 국회의원을 배출 할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