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시각장애인 후원기금마련 바자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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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시각장애인 후원기금마련 바자회 성료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0.05.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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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복지회, “연변 시각장애인센터 후원에 쓸 것”
저도 조선족시각장애인 도우러 왔어요
지난 30일 강남구 개포동 자상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린 하상 연변조선족 시각장애인재활센터 운영기금 마련 바자회 ‘희망사러 올래? Olleh!’가 인근 주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진행됐다. 이날 바자회는 조선족에 대한 관심을 제고한 한편 어려운 형편 속에 생활하고 있는 조선족 시각장애인을 돕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상복지회가 진행한 이날 바자회에는 국순당, 닥터자르트, 들빛김치, 봉순한과, B&K, 석탑호프, 아트박스, 주노니트, 토자연, 해영수산, 핸슨의원, 휘천시루 등 기업 및 지역 사업장 등이 물품을 후원했다.

매년 각기 다른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하상복지회의 바자회는 품질 좋은 제품과 흥겨운 분위기로 인근 주민들의 입소문을 타고 ‘놓치기 아까운 바자회’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올해의 바자회는 조선족 시각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기 위한 취지로 마련돼 더욱 관심을 모았다.

자전거 바구니는 물론 양쪽 손잡이까지 한 가득 바자회를 통해 구입한 물건을 싣고 담은 한 주부는 “매년 바자회에 들르고 있는데 놓치기 아까운 물건들이 많아 친구들에게 소개해 함께 왔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주부는 또한 이번 바자회가 조선족 시각장애인을 돕기 위한 기금마련 바자회라는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잘 몰랐지만 그런 의미라면 더욱 뜻깊은 행사라는 생각이 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도 한 편으로 마련된 부스에 물건을 사기 위한 행렬이 늘어선 가운데 하상장애인복지관 마당에는 각종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터가 펼쳐졌다. 복지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봉사자들과 직원들이 너나할 것 없이 팔을 걷어부치고 손님들을 맞이했다. 해가 저물고 부스가 걷힌 후에도 복지관 직원들이 직접 바자회를 찾아준 손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갖가지 문화행사를 마련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행사를 진행한 강남복지관 문화사업팀의 오창석 팀장은 “아침부터 워낙 많은 손님들이 찾아주셔서 집계하기도 힘들다”며 “지금까지 3,4천만원의 수익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상복지회 측은 “인근 주민들의 참여와 지원으로 성공적이며 함께 즐기고 행복한 바자회가 됐다”며 “많은 분들이 이번 바자회를 통해 조선족 시각장애인에게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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