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출신 정치인 출마부터 당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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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출신 정치인 출마부터 당선까지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4.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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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절많은 당선 4인의 선거과정...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지원 당선인, 조원진 당선인, 홍정욱 당선인, 김성곤 당선인
△친박연대 조원진 당선인--- 지난 16대 총선에 출마해 7%의 낮은 득표율을 지지율을 받았던 조 당선인은 한나라당 공천갈등을 둘러싸고 벌어진 친박돌풍의 주역으로 당당히 국회에 입성했다. 타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한창인 지난 달 31일 뒤늦게 선거운동을 시작한 조 당선인은 이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역구를 누빈 결과, 이번에 국회의원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조 당선인은 지난 2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9.5%를 기록하는 등 선기 기간동안 실시됐던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력후보인 한나라당 유재한 후보에게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조 후보는 선거 직전까지도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실제 선거에서는 2만 6천357(49.2%)표의 득표력을 과시하며 당당히 승리했다. 조 당선인은 앞으로 재외동포 권익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한상네트워크 활성화 대책 등을 기자회견을 통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홍정욱 당선인---유명연예인 남궁원 씨의 아들이며 미국 조기유학생 출신으로 하버드대학과 스탠포드법대를 거쳐 헤럴드미디어 사장으로 활동하던 홍정옥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노원구병 지역구에 출마했다.

선기기간 중 노동운동가로 명성이 높은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의 우세한 지지율에 맞서 각축을 벌여온 그는 미국에서 낳은 자녀의 이중국적 문제로 공격을 타당 후보들의 집중공격을 받아 한때 지지율이 5% 이상 추락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홍 당선인은 미 영주권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원입대로 병역을 마친 점, 유명연예인들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힘입어 3만 4천554(43.1%)표를 얻어 첫 국회의원 도전에 성공했다. 홍 당선인은 앞으로 외국인근로자의 인권 보호와 불우어린이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히고 있다.

△무소속 박지원 당선인--- 통합민주당 목포지역구 공천 신청을 한 박지원 당선인은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의 기준에 따라 공천심사 자체가 배제되자 지난달 20일 “목포시민의 역사적 잣대로 심사받겠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박 당선인은 이후 각종 여론 조사에서 통합민주당 정영식 후보와 박빙의 접전을 벌였지만 지난 5일 무소속 이상열 후보와 민주당 정영식 후보가 단일화를 합의함에 따라 당선여부가 불확실했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개표 결과 전체 4만 5천415(53.6%)표를 받아 정치권으로 재 진입에 성공했다.

한편, 박 당선인의 무소속 출마 이후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일찍부터 복당 불허 방침을 수차 밝혔지만 수도권 참패로 한 석이 아쉬운 통합민주당 입장에서는 그의 복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통합민주당 김성곤 당선인--- 3선 의원으로 지난달 13일 타 후보보다 일찍 톱합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성곤 당선인은 간첩사건으로 유명한 로버트 김의 동생으로 국내정치 일선에서 성실히 활동해 왔다. 김 의원은 선기기간 중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선두를 달려와 당선이 유력시 됐으며, 실제 투표 결과도 총 3만 4천777표, 81.4%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진보신당 김미경 후보, 평화통일가정당 주해성 후보 등을 제치고 가볍게 당선됐다.

한편, 김 당선인은 지난 17대 국회에서‘재외국민투표권 부여 관련 간담회’를 개최, 영주권자에게까지 투표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신중하게 추진하되 실무상으로 도저히 어렵다면 단기체류 재외국민에게 우선 참정권을 부여한 이후 대선부터 영주권자에게 부여하는 규정을 명문화하는 방안을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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