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국적 인정하지 않는 것은 시대 역행 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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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국적 인정하지 않는 것은 시대 역행 처사”
  • 정승덕 기자
  • 승인 2008.04.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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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LA한인회장, 현 정부 재외동포 홀대 비판
남문기 LA한인회장은 지난 3일 미국 북가주 밀피타스의 팜스가든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이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다"고 비판했다.

남 회장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구체적 안도 마련하지 못한 채 해산하면서 재외동포위원회 설립 건이 끝내 무산된 것을 비롯해 최근 잇따른 한인사회의 악재들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특히 이용태 전 LA한인회장의 국회 진출 좌절과 관련 “시민권까지 포기하고 비례대표 출마를 기대했는데 끝내 낙천돼‘앞으로 조국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으로 돌아와 영주권, 시민권도 없이 본업에 복귀한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남 회장은 또 이명박 대통령의 LA 방문 취소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이에 대한 항의 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남 전회장은 이번에 스칼렛 엄 신임회장의 당선으로 6월말로 LA한인회장직을 이임하게 된 것에 대해 “한인회장으로 근무하면서 하루 8시간 이상씩 일할 정도로 쉬운 자리가 아니었는데 2007년에는 부동산 시장도 좋지 않으니 당분간은 사업도 챙기고 딸린 식구도 챙길 것”이라며 “지금까지 재외동포 홀대 정책에 강한 불만을 제시해 왔지만, 앞으로도 재외동포들의 위상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할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 전 회장은 한인사회를 아주 떠나는 것은 아니다. 그는 2009년 미주총련 회장직 출마 의사와 함께 "2008년부터 해외동포에 주어지는 참정권을 통해 2012년 국회의원 선거에 누군가는 출마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로 정계 진출 의사를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제29대 LA한인회장에 스칼렛 엄 현 한인회 이사장이 단독 출마로 당선돼 오는 7월부터 새 한인회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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