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기금 10년 뒤 완전고갈
상태바
국제교류기금 10년 뒤 완전고갈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6.09.15 2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창립 15주년 기념회의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운용 관리하는 국제교류기금 규모가 2754억(2005년 말 현재)에 불과 해마다 원금 잠식이 이뤄져 10년 후에는 기금원금의 완전고갈까지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 5일 서울 서소문 중앙일보 내 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 15주년 창립기념회의에서 김혜원 재단 사업이사에 의해 발표됐다.

김이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제교류재단 재원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어 재원의 안정성과 성장성 확보가 재단의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4일 열린 15주년 기념식 행사는 약 50여명의 내·외국인이 참석한 가운데 권인혁 재단이사장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규형 외교부 2차관, 김원웅 의원 축사를 거쳐 한승주 전 외교부장관 기조발표가 이어졌다.

한승주 전 장관은 기조발표에서 국제교류재단의 활동은 공공외교를 실현하는 단체로 “천하를 얻기 위해서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된다. 이를 위해서는 'public diplomacy(공공외교)'가 중요하다”며“효과적인 공공외교를 위해서 문화외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장관은 일본이 미국에 실행한 문화외교를 실례로 들며 “일본교류재단은 미국케이블 방송을 통해 일본 영화 <겐지이야기>, <7인의 사무라이>등 전후 영화를 매주 방영하여 2차 대전 전후 일본인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던 미국사람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지난 91년 12월 30일 설립돼 변화하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와 외국간 각종 학술, 인적, 문화교류사업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도모하고 국제적 우호친선 증진에 힘써왔다.

공공외교란?
공공외교(Public Diplomacy)라는 말은 다른 나라의 대중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타국의 대중여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정부의 지원으로 시행되는 각종 프로그램으로 국가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해외공공 대중을(foreign audiences)을 이해하거나 이 대상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말한다. 그 예로 미디어 공보, 도서관 운영, 외신기자클럽 운영, 화상회의 등과 학술교류, 영어교육, 전문가 초청프로그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