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공태 단장 "한상련 독립문제, 대화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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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태 단장 "한상련 독립문제, 대화로 해결해야"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9.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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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식 한상련 회장 "17개 지방한상, 민단과 함께… '효고'만 독립"

오공태 민단 중앙단장은 현재 독립을 선언한 재일한국상공회의소(이하 '(사)한상련', 회장 박충홍)와의 갈등 해결에 있어 법적 수단이 아닌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 민단은 지난 7일 저녁 로얄호텔 3층 제이드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사진제공=민단 본국사무소]

오공태 단장은 지난 7일 저녁 로얄호텔 3층 제이드홀에서 열린 동포기자 간담회에서 한상련 문제해결 원칙으로 "재판이 아닌 대화로써 서로 상의하며 진행하고자 한다"며 "박충홍 (사)한상련 회장 및 최종태 전 회장에게 그동안 수차례 대화를 시도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과정을 돌이켜보면, 지난해 11월 재일한국상공회의소가 일본 경제산업성으로부터 일반사단법인 허가받고 12월 독립선언, 올해 2월 민단의 (사)한상련에 대한 직할조치, 그리고 5월 민단에서 한상련 신임회장에 홍채식 전 회장 선출 등 한상련 독립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재판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홍채식 한상련 회장에 따르면 현재 20여개가 넘는 지방한상 중 17개는 민단과 함께하기로 결의했고, 효고 상공회만이 독립한 (사)한상련과 함께하고 나머지 4군데(오사카, 돗토리, 히로시마, 오카야마)는 아직 확실히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또한 교토 상공회는 해산을 결정했고, 기후, 와카야마, 군마 등은 현재 휴회 중이다. 

민단 측에 의해 새로 선임된 홍채식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사단법인으로서의 한상련 독립과 관련해 "(사)한상련의 소유재산 처리가 선행돼야 하고, 이를 위해 민단과 협의과정이 있어야 진행될 수 있다"며 "상공회의소는 설립할 때 민단 회원들이 출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회장은 "2월 15일 이후에 있었던 (사)한상련의 결정 및 행위는 재일한상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개인차원에서의 결정 및 행위"라며 "이 단체는 재일한상의 50년 역사를 계승하는 단체가 아니라, 2012년 2월 20일에 새로 설립된 신생 단체"라고 주장했다.

현재 양측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았고, 조직이 양분된 상태에서 다음달 있을 한상대회 참여문제, 명칭(재일한국상공회의소) 중복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한편, 오공태 단장은 최근 독도문제와 관련해 "현지 동포들의 생활이 여러모로 어려워지고 있다"며 "일본정부가 민단에 여러가지 내용을 전달하고 있고, 민단이 중간 역할자로서의 기능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공태 민단 중앙단장, 홍채식 한상련 회장, 박소병, 송인모 전 한상련 부회장, 진현덕 연합회 부회장, 이종태 민단 전무이사 겸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