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미래 50년 준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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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미래 50년 준비할 때”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3.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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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일한국상공회의소 박충홍 회장

1962년에 설립된 재일한국상공회의소(이하 한상련)는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다. 박충홍 회장(68·사진)은 상공인 후배들을 위해 미래 50년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튼실한 경제기반을 조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상련의 뿌리는 ‘재일한국인상공인연합회’ 명칭으로 오사카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도쿄와 아이치, 가나가와현 등 24군데의 주요 도시 상공인 조직이 연합해 지금의 한상련이 탄생됐다. 한상련은 작년 12월 경제산업성으로부터 일반사단법인 허가를 공식 통보받았고, 올해 2월 등기도 끝마쳤다.

법인등록은 민단으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하기도 한다. 박 회장은 “재일동포 상공인들의 권익을 신장시키고 경제적 신용도를 제고하기 위해선 법인등록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민단으로부터는 독립하지만 긴밀한 협력관계는 당연히 지속할 것이고, 민단과 힘을 합쳐 동포들의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독립을 둘러싼 민단과의 갈등은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풀고 싶다”며 “전 세계적으로 상공인회 조직이 산하단체인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 즉 상공인들의 권익향상을 목표로 보다 효율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 독립하는 것이지 민단에 반발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50주년을 기념해 올해 초 진행하기로 했던 국제심포지엄 등의 행사는 가을로 연기했지만, 50주년 기념 정기총회는 다음달 24일 예정대로 개최한다. 특히 2010년 10월에 설립된 한상련 산하의 ‘한상종합연구소’는 경제전문가들이 모여 재일경제 분야에 관한 조사 및 연구, 정책입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상련은 대한상공회의소는 물론 중국, 미국의 한인상공회와도 자매결연을 맺고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한상련은 변화된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올드커머(Old comer)는 물론 뉴커머(New comer), 귀화자들까지 모두 포용해서 전체 재일동포들의 경제기반을 확고히 하고자 한다.

박 회장은 "이제는 미래 50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새로운 시대에 조응하는 사업을 해야 할 시기"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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