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성장해 온 세계한상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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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성장해 온 세계한상대회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5.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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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규모를 넘어 실속을 따질 때
▲ 2002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1차 세계한상대회 개회식 장면

세계한상대회(World Korean Business Convention)는 지난 2002년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로 10여년 동안 규모 면에서 꾸준히 성장해왔다.

첫번째 한상대회는 세계 28개국에서 960여명이 참가했다. 재외동포재단과 매일경제가 주관했던 첫번째 대회는 투자유치 설명회, 해외경제인 고향방문행사 등이 진행됐다. 관련 정부부처들이 후원하며 해외 한인경제인들이 대거 국내에 집결해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서로 친선을 도모했다는 측면에서 역사적 의미가 매우 컸다. 1차 대회는 무엇보다 국내인들에게 한상을 포함한 재외동포가 민족의 자산이라는 인식 제고에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3회 대회부터 본격적으로 대회 '슬로건'을 내걸었다. 대체로 '세계 한상들의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컨셉으로 진행됐고, 올해 대회도 이와 비슷한 문구가 나올 것으로 엿보인다. 특히 3회 대회부터는 차세대 경제리더 포럼 등 차세대와 관련한 프로그램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 또한 "HANSANG! Your Business!"라는 슬로건이 말해주듯 명실상부한 비즈니스 컨벤션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 역대 세계한상대회(자료: http://hansang.korean.net)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5차 대회는 참가인원과 규모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며, 국외 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인들도 대거 참여하는 전환점이 됐다. 특히, 제5차 세계한상대회와 동시 개최 프로그램으로 시행된 '2006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시회'에는 한상들이 약 1억 2,000만 달러의 상담과 1,6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집계됐고, 한상대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난해 열린 제10차 세계한상대회에서는 480개 기관이 참여, 598개 부스에서 기업 전시회가 열렸으며, 총 2억 6,005만 달러의 상담 실적과 10여건의 MOU를 체결했다. 요컨대, 한상대회는 해를 거듭할 수록 참가 국가와 인원이 확대됐고, 국내 기업들의 관심 또한 높아져 왔다.

하지만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회원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세계한상대회를 참여했던 많은 해외 한인경제인들은 실속있는 세계한상대회가 되기 위해선 대회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한상과 국내 중소기업들 간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확대할 수 있는 사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이구동성으로 강조하고 있다.

또한 각계에서는 한상대회의 해외개최, 지역 네트워크 독자 개최, 상담 기업 및 상담가의 보다 엄밀한 선별 등 행사 개최와 운영방식에 대해서도 다양한 논의가 있어 왔다. 이제 대회 10년차를 넘어 선 시점에서 향후 10년을 더욱 실속있는 대회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비록 재외동포재단이 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작년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용역 의뢰한 결과를 수렴해 올 가을 서울에서 열리는 제11차 한상대회와 내년에 광주에서 열리는 12차 대회 이후에 어떠한 방식으로 환골탈태한 한상대회를 보여줄 지가 주목된다.

한편, 올해 11차 세계한상대회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COEX에서 개최된다. 참가 규모는 약 3,000여명(해외 1,000/국내 2,000여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대회슬로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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