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남미협의회, 강연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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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남미협의회, 강연회 개최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0.11.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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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실상 실감나게 알 수있었다"

민주평통 남미서부협의회(회장 이효성)는 지난 8일(월) 오후 7시 30분 아르헨티나 한국학교 강당에서 유르겐 뎅커 목사와 부인 박옥희씨를 초청해 통일관련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김병권 아르헨티나 대사를 비롯 공관직원과 평통위원, 한인동포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날 강연에서 유르겐 뎅커 목사와 부인 박옥희 여사는 ‘독일인 목사 북한 방문기(종교가 된 북한의 사상)’라는 주제로 2009년 북한을 방문해 보고 느낀 점을 사진과 더불어 설명했다.

강연에 앞서 이효성 회장은 “민주평통에서 오래 전부터 뎅커 목사 내외를 초청해 강연을 들으려고 했다”며 “한국 안보에 문제가 많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을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권 대사는 “평통에서 의미 있는 행사를 한다고 해서 왔다”며 “북한의 실상을 보도를 통해 보는 것보다 직접 이렇게 듣는 것이 더 실감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뎅커 목사는 “북한방문을 통해 사상이 종교화 된 모습을 보았다”며 북한의 김일성·김정일 우상화에 관해 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를 믿는 것과 비교해 가면서 강연했다.

그는 "특히 평양 및 원산의 혁명박물관에 전시된 김일성이 1945년 최초로 평양에 도착한 그림에는 후광을 발하는 김일성의 신격화된 모습이 마치 그리스도가 갈릴리에서 폭풍을 해치며 파도를 고요하게 하는 장면을 연상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 태양절이라고 부르는 4월 15일 김일성의 생일이 북한 최대의 명절이고, 김일성 탄생 연도인 1912년을 주체 원년으로 선포해 2012년이 주체100년이라는 북한에서 사용하는 연도의 개념, 북한의 군사 우선 정책, 세계에서 종교를 가장 탄압하는 나라"라며 "평양시에만 몇몇 종교의 교회와 사찰 등을 지어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선전한다"고 전해 북한의 실태를 보고 느낀 대로 말했다.

이어 그는 구민리 협동조합을 방문했을 때 그림을 통해 본 미래의 북한, 김일성이 북한에 처음 도착해 하루 묵은 곳을 외국 관광객들에게 성지인 것처럼 보여주는 안내원들에 대해 얘기했다.

뎅커 목사는 강연을 마치면서 “흥미 있는 여행이었으나 참담함을 느꼈다”며 “북한 주민들이 언젠가 자유를 찾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2부 순서로는 동포 성악가 정안나씨의 작은 콘서트가 열렸다.

정씨는 피아노와 장구 반주로 ‘새타령’, ‘가고파’, ‘그리운 금강산’, ‘아름다운 나라’ 등을 독창 또는 성악가 폴 곤살레스씨와 듀엣으로 열창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유르겐 뎅커 목사는 1942년 독일 태생으로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신약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74년부터 9년간 칠레의 산띠아고와 발빠라이소에서 신학교수를 역임했고 1982년부터 3년간은 아르헨티나의 신학대학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1990년에 한국인 박옥희씨와 결혼한 뎅커 목사는 칠레의 신학교 초청강사 및 서울에 있는 독일인 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있고, 2009년 북한주재 독일 대사관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한편 박옥희씨는 1939년생으로 독일 간호사로 재직하면서 신학과정을 이수하고 종교재단에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독일 대통령 훈장을 받았으며 ‘다문화가정사역’과 관련해 주지사 메달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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