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차세대 단체 설립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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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차세대 단체 설립 ‘꿈틀’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07.2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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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코랜트 그룹 총괄대표, “차세대들만의 소통 창구 필요”

“1.5, 2세대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새로운 차세대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차세대동포들을 대변하는 새로운 NPO(비영리단체) 기구를 설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쿠웨이트에서 온 김대호 코랜트 그룹 총괄 대표는 지난 26일 제 13회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차세대포럼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차세대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비영리단체를 결성하기 위해 한국에서 정식적인 법인인가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에 따르면, 약 20명의 기존 차세대 대회참가자들이 주축이 돼 설립될 계획.

단체명은 우선적으로‘Korean Entrepreneur Organization’등 한국의 인재를 나타내는 명칭으로 지을 예정.

이번 대회에 참가한 양하나 UN인권기금 담당관, 정지니 Turner Sports & Entertainment Digtal 이사, 최정훈 Telenave 선임변호사, 이진우 DAHN GHUN S.L. 대표 등도 창립멤버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이 같은 계획을 밝힌 것은 차세대대회 첫날 열린 차세대포럼이었다.

20여 참석자들 앞에서 그는 기존 △동포재단에서 진행해온 차세대대회 문제점 △현지 코리안 커뮤니티가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원인 △차세대들의 목소리가 정부에 반영되지 않는 현실 등을 설명하며, 새로운 조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인회장, 민주평통 대회는 동포들과의 네트워크 기능이 부족합니다. 정부주도로 행사가 진행됨으로써 제대로 동포들의 목소리가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젊은 차세대들이 현지 사회와 더욱 밀착해 있는 만큼 ‘고급 정보’를 정부와 국내 기업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얼마 전 SNT-대우에서 만든 공중 폭약을 중동국가에 소개해 줘 판매가 성사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왕실과의 네트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지요. 이같이 차세대동포들의 인맥을 활용하면 우리나라에 큰 이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는 재원조달에 있어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조직이 성립된다면 후원하겠다고 합니다. 아는 지인들도 뿐만 아니라 저 또한 1,000만원 정도는 우선적으로 기부할 용의가 있고요. 문제는 자금확보 보다 이러한 논의가 시작도 안 된 점이겠이지요.”

그는 이어 “재외동포재단에 기존 대회 참가자 리스트를 달라고 요청해 더욱 많은 차세대들이 단체 회원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최소 3000명의 회원에 300명이 차세대행사에 참여하는 조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대회 마지막까지 차세대단체에 대한 홍보를 계속할 예정"이라는 그는 “조직이 결성되면 한국에서 창립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