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인 아르헨티나 국제경연대회 휩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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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인 아르헨티나 국제경연대회 휩쓸다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0.07.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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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 바이올린 경연대회’ 조진주 1위, 권혁주 3위, 김소연 5위 차지해
▲ 우측부터 조진주, 프란세스까 데고, 김소연, 니겔 암스트롱, 권혁주, 사비에르 인차우스띠 씨의 모습이다. [사진출처 : 콘테스트 공식 웹사이트]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아르헨티나에서 처음 열린 국제경연 대회를 휩쓸었다.

유대인 단체인 아미하이(Amijai)교민회와 YPF 재단 공동 주최로 현지시간으로 20일 아미하이 교민회 공연장(Arribeños 2355)에서 가진 제1회 ‘2010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 바이올린 경연대회’ 결선에서 조진주 씨(22)가 1위, 권혁주 씨(25)가 3위, 김소연 씨(21)가 5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돼 총13개국 23명의 재능있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 결승 진출자는 모두 6명으로 한국에서 참가한 3명 외에도 미국의 니겔 암스트롱(2위), 아르헨티나의 사비에르 인차우스띠(4위), 이탈리아의 프란세스까 데고(6위) 이다. 또한 재미교포 김미란(20)씨는 준결승까지 오르기도.

한편 2개의 특별상 부문에서 탱고 상은 이 대회에서 탱고를 가장 잘 연주한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미국의 니겔 암스트롱이 차지했고, 히나스떼라 상은 아르헨티나 음악가 알베드또 히나스떼라의 'Pampeana N˚1, Op.!6'를 제일 잘 연주한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아르헨티나의 사비에르 인차우스띠가 수상했다.  

▲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 바이올린 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조진주씨가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날 공연장은 초만원을 이룬 가운데 입장을 못해 밖에서 서성이는 현지인들도 많았다.  

결선은 쉴로모 민츠(미국/이스라엘), 에두아르드 그라츠(러시아), 잇삭 라쇼코브스키(영국), 다빗 세로네(미국), 기미꼬 나까사와(일본), 베라 쑤(중국), 라파엘 힌똘리(아르헨티나), 뻬드로 이그나시오 깔데론(아르헨티나), 엔리께 바리오스(멕시코) 등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및 음악가 9명이 심사를 담당했다.

이번 대회 수상자들은 21일 밤 남미예술의 전당인 '꼴론' 극장에서 시상식과 더불어 연주회를 가졌다.

이 대회 1위는 상금으로 1만5천 달러, 2위는 1만 달러, 3위는 5천 달러, 4위 2천500달러, 5위 1천500달러, 6위 1천 달러가 각각 수여됐으며, 특별상 2개 부문은 각각 2만5천 달러가 전달됐다.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조진주 씨는 서울 국립예술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현재 미국 크레블랜드 음악대학에서 폴 칸터 교수의 지도를 받고 있으며, 2006년 캐나다 몬트리올 음악대회 및 2005년 독일 스툴버그 경연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국제대회에서 화려한 입상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3위 권혁주 씨는 서울 국립예술대학을 졸업했고 이미 9살 때부터 러시아에 가서 모스코바에 있는 차이코프스키 음악학교에서 지도를 받은바 있으며, 칼 닐슨 음악경연대회에서도 1위를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5위를 수상한 김소연 씨는 영국에서 음악을 공부했고, 지난해 카자흐스탄 국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경력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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