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문 음대 수석졸업한 윤에스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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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문 음대 수석졸업한 윤에스더 씨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0.07.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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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명문 Rueli-Malmaison 국립음악학교(CNR)를 수석 졸업하고 이 대학원 과정(CNR Perfectionnement) 역시 수석졸업의 영광을 차지한 자랑스런 한인 여성이 있다.

주인공 윤 에스더씨(26세)는 20여년간 남미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윤춘식 목사의 딸이다. 1991년 부모를 따라 아르헨티나로 이주했다.

어릴 적부터 음악에 타고난 재능을 보인 윤씨는 이미 4살때 서울에서 피아노를 시작했고, 1993년부터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 모론 음악학교에서 플루트를 전공하기 시작해 1999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불우이웃돕기 첫 플루트 독주회를 가진 바 있다.

이듬해인 2000년 실력을 인정받은 윤씨는 라 쁠라따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에서 협연했고, 그 해 12월 주아 이탈리아 대사관과 아르헨티나 'El sonido y el tiempo' 음악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경연대회에서 관악부문 1등을 수상하고 로마 연수 장학금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윤씨는 이탈리아 장학연수를 마친 2004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4개월 간 어학을 연수하고, 같은 해 10월 유럽에서 치열한 경쟁(5/50)을 벌이는 CNR에 당당히 합격했다.

유학 기간 중인 2005년에는 파리 청소년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를 했고, 2006년에는 탱고 페스티발에 초청되기도 했다. 2007년 3월에는 파리 'Nerini 국제 경연대회' 플루트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음악계에 부각되기 시작했다.

윤씨는 2007년 CNR을 수석졸업한 후 파리 사립음악학교(RAPT)에서 음악 강사로 일하면서 2009년 대학원 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하지만 이에 그치고 않고 윤 씨는 교육자 자격(CEFEDEM)취득을 위해 2009년 9월 리옹 국립음악대학교에 응시해 170대 25란 경쟁률에도 무난히 합격했고, 내년 10월 졸업할 예정이다.

윤씨는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일과 다른 문화에 휩쓸려 사는 것이 큰 갈등이었다”며 “부모님은 현지인 사역을 하고, 한국 사람들을 대할 기회가 많이 없어, 한 때는 아르헨티나인이라는 인식에 빠져, 집에선 한국말을 하고 한국식 교육을 받아도 밖에 나가면 아르헨티나 문화에 묻혀 사춘기를 넘으며 많이 혼란 했던 기억이 있었다”고 회상하면서 항상 뒤에서 많은 애정과 후원을 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방학 중이라 아르헨티나에 부모를 방문한 윤씨는 오는 22일, Casa de Tucuman(Suipacha 140)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갖고, 24일 저녁 8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와 시온교회 후원으로 시온교회에서 플루트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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