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해외송출 동포 업고 '활기'
상태바
방송 해외송출 동포 업고 '활기'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8.07.03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산 부족, 교육정보 공유 한계 노출하기도

▲ 올 하반기 EBS가 중국 한국학교, 한글학교 등 재외동포 교육기관에 제공하는 콘텐츠는 총 12만 6천880편에 이를 예정이다.
EBS 및 아리랑TV, YTN인터내셔널, KBS월드 등 위성 방송사들이 2000년을 전후로 재외동포들의 한국문화와 언어학습에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한편, 관련사업 확장을 위한 예산부족과 정보 공유 폐쇄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BS는 최근 중국에 있는 한국학교, 한글학교 등 52개 재외동포 교육기관에 방송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각 학교당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다큐 및 교양강좌를 비롯해 유아, 어린이, 초·중등, 고교 교육강좌 등 2천400여개 규모, 3억 6천만원 상당이다. 올 하반기 EBS가 52개 중국 동포기관에 제공하는 콘텐츠는 총 12만 6천880편으로 190억원 상당에 이를 예정이다.

EBS 정책기획센터 유귀성 차장은 “2004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EBS 방송 콘텐츠가 전 세계 한인 교육기관에 제공되고 있다”며 “올해 중국 지역에 제공하는 콘텐츠는 지난 2007년까지 지원 분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큰 규모”라고 전했다.

유 차장은 “특히 이란 등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국가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학교 관계자들이 VOD 교육 콘텐츠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해 올 때가 많다”며 “현지학교에 다니는 동포 2,3세 학생들 또한 주말 한글학교 등을 통해 훌륭한 컨텐츠를 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인해, 교육 환경이 열악함에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한인 교육기관 또한 많다“고 말했다.

아리랑TV 역시, 재외동포재단과 한국어 교재 발간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아리랑TV 콘텐츠&컨벤션사업팀 관계자는 “최근 재외동포 2,3세대를 위한 한국어 교육 콘텐츠 및 교재 발간을 재단 측과 논의 중”이라며, “프로젝트 진행시, 관련 기관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연계 및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부족해 아쉽다”고 전했다.

YTN인터내셔널은 24시간 실시간 위성방송으로서, 지난 2004년부터 한국어 뉴스 및 다큐, 음악 프로그램 등을 전 세계 동포들에게 송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코리안’은 재외동포들의 생활상과 동포사회 이슈를 추적하는 제작 프로그램으로써 매주 두 편씩 방송 되고 있다.

YTN인터내셔널의 조민철 차장은 “재외동포 교육기관에 VOD를 따로 제공하고 있지는 않지만, 매년 한인 소수 거주지역에 있는 한국학교를 선정해 위성안테나를 달아주고 있다”고 전했다. 조 차장은 이어 “해외 시청자실태조사 결과, 동포 1세대 등 고령자일수록 한국어에 대한 그리움이 강하며, 젊은 한인들은 드라마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KBS월드의 경우는 2003년부터 국제방송을 시작해 현재 한국어를 비롯한 11개 언어로 전세계 60여개국에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으며, 방송 관련 한국어 강좌 및 교재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KBS월드 관계자는 “예산 문제가 걸려 있어, 적극적으로 교육용 방송 콘텐츠를 지원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해외한국어방송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방송위원회 측은 “현재까지는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제작 및 배포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향후 교육 관련 콘텐츠에 대한 지원도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