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판가름할 이라크 무기 보고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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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판가름할 이라크 무기 보고서 제출
  • 라디오코리아
  • 승인 2002.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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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가 7일 대량살상무기 실태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함에 따라 마침내 전쟁이냐, 평화냐를 판가름할 결정적인 갈림길을 맞고 있다.

다만 이라크가 유엔에 제출할 무기실태보고서는 무려 1만 1807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여서미국의 손에 복사본이 건네지기까지 1주일, 그리고 분석하는데 10일은 족히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미국의 군사행동여부가 최종 결정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라크 무기실태보고서 제출=이라크는 유엔안보리결의안에서 요구한 대로 대량살상무기실태보고서를 현지시각 7일 저녁 8시(미 동부시각 7일 정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에 제출한다.

이라크가 제출직전 일부 서방언론에 공개한 무기실태보고서는 무려 1만 1807쪽에 달하는  문건과 529 메가바이트 분량의 데이다 CD롬등 방대한 분량으로 구성돼 있다

책자 60개로 나눠진 문서보고서에는 생물무기관련 1334쪽, 화학무기 1827쪽, 미사일관련파일 6887쪽,나머지 핵무기개발관련 내용이며 각종데이터를 담은 CD롬은 12개인것으로 나타났다.

이보고서는 이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유엔사찰위원회에 넘겨진후 8일 뉴욕 유엔안보리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와관련 모하메드 알-두리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기자회견과 미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라크는 이보고서에 일부 새로운 내용도 포함시켰으나 이를 통해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인서트)

◆유엔 사전검색, 1주일후 미국등에 사본 제공=이라크가 제출하는 무기실태보고서는 유엔 사찰위원회가 먼저 1주일동안 사전검색한후 미국등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에게 사본을 제공할
예정이고 그때까지는 극비에 부치도록 결정돼 미국이 그 내용을 받아보려면 적어도 1주일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한스 블릭스 유엔사찰위원장은 보고서가 1만쪽이상의 분량으로 영어와 일부 아랍어로 작성돼 있어 민감한 무기관련 물질에 대한 1차 평가를 하기전에 번역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때까지 약 1주일동안 모든 국가들에게 철저히 비밀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인서트)

미국은 당초 즉각적인 사본제공을 요구했다가 유엔사찰위원회가 1주일동안 사전검색하고  그때까진 안보리 이사국들에게도 핵무기및 생화학무기에 관한 민감한 내용은 일절 공개하지 않는다는데 동의했다.

◆미, 방대한 분량에 속지 않을것=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이라크의 보고서에 대해 방대한  분량과는 상관없이 내용의 진실성에 강한 의구심을 표시하며 이라크전쟁 개전수순밟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백악관의 애리 플라이셔 대변인은 "무언가를 숨기거나 속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엄청난   분량의 문서를 쏟아내 정작 필요한 정보를 놓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은 방대한 분량만 보고 이라크가 안보리결의를 준수했다고 속아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서트)

부시행정부는 이라크가 이번 무기실태보고서에서 미국이 파악하고 있는 생화학무기, 핵무기개발계획등을 빼먹거나 숨겼음을 확인하는대로 '유엔결의안위반'을 선언한다는 채비를 하며 콰타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준비하는등 개전 수순밟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이 앞으로 1주일후 이라크 무기실태보고서 사본을 넘겨받아 미국이 파악하고 있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목록과 대조해 군사행동에 필요한 유엔결의안 위반여부를 파악 하기까지는 적어도 열흘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라크 전쟁이냐, 평화냐는 적어도 보름후인 올 연말에나 보다 구체적으로 판가름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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