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두번째 총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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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두번째 총영사관
  • 상트페테르부르크=백동인기자
  • 승인 2006.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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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 최재근 총영사 부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한국 외교통상부가 서둘러 공관을 개설하고 외교인력을 파견함으로써 재외국민 보호 활동에 나섰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의 공관장으로 임명된 최재근 총영사는 지난 3월 23일 현지에 도착해서 106년전 이 땅에 첫 발을 내디뎠던 이범진 러시아 주재 초대공사의 묘지를 찾아 헌화함으로써 그의 첫 번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최 총영사는 26일 저녁, 선교단체와 유학생회 임원 및 현지 진출 기업, 그리고 언론매체 및 학계 대표 등 동포대표들을 시내 한국식당에 초청해서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안전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총영사는 4월 15일을 전후해서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이삭 성당 주변에 임시 청사를 임차해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은 향후 6개월 내에 공관장을 포함한 3명의 외교관과, 국정원 및 경찰청 파견 주재관 각 1명, 그리고 기타 본국에서 선발된 2명의 행정보조 요원 등, 총 10명까지 업무 인력이 확층 될 예정이다.

그러나 길게는 8월 말까지, 3명의 외교관만으로 영사 및 재외국민 보호 업무 모두를 관장해야 할 형편이어서 오랫동안 공관 개설과 효과적인 교민 보호활동을 고대해 온 교민사회가 이 부분에 대해서만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2006년 3월 현재, 한반도 주변 4강대국에 나가 있는 우리 총영사관은 미국이 9곳, 중국이 7곳이며 일본이 8곳인 반면, 러시아에서는 1992년 10월, 북한을 대상으로 하는 외교안보상의 이유로 블라디보스톡의 총영사관이 서둘러 문을 연 이래로 이번에 두 번째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총영사관이 공식 개설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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