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 김미아 당선자 사퇴의사 밝혀 <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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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 김미아 당선자 사퇴의사 밝혀 <탬파>
  • 플로리다 한겨레저널
  • 승인 2006.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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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플로리다 한인회(이하 서부 한인회) 회장으로 당선된 김미아 씨가 총회 인준을 앞두고 지난 23일 사임의사를 밝혔다. 김미아 씨의 사임에 따라 서부 한인회는 새롭게 선거 절차를 거쳐야 하는 일이 남아 한인회 활동의 공백기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주석 한인회장에 따르면 “김미아 당선자가 사퇴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공적으로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하여 지난 1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김씨에게 출석을 요구하였지만 김씨가 대리인을 대신 출석시켜 자신의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사회는 본인의 의사를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어, 다시 23일 오후 7시 서울관 식당에서 김홍석, 최임철, 최정용 등 3명의 이사와 본인(문주석), 그리고 김미아 당선자와 만나 사퇴 사실을 확인하였다.”며 “향후 현 집행부는 이사회를 통해 선관위를 새롭게 구성하여 선거절차를 다시 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자인 김미아 씨는 지난 23일 본사로 보내온 사임의 변에서 자신은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회장직을 맡아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총회 인준과 인수인계 절차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시일이 지연되어 한인회의 발전을 위해 사임한다고 밝혔다. 또 김미아 씨는 언론이 불공정한 보도를 하고, 개인의 인격을 침해하였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본보는 지난 1월 11일자(527호)  “현 회장과 신임회장 당선자에게 바란다”라는 데스크 칼럼에서 신구 회장 교체기에 발생하는 공백 현상을 비판하면서 현회장과 신임회장의 책임을 묻는 기사를 실은 바 있다.

 현회장이 정기 총회를 개최하여 신임회장의 인준과 인수인계 절차를 밟아야 하고, 신임회장은 이취임식을 준비하여야 하는데, 그에 따른 비용 문제로 신구 회장간에 갈등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현회장은 회장 임기를 모두 마친 상태에서 비용 지출을 꺼리고, 신임회장은 전임회장에게서 공탁금을 비롯한 회비 일체를 인수받고자 하는 가운데서 생겨난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런 교체기의 악습이 그동안 임기응변으로 봉합되어 진행되어 왔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여하튼 한인회를 맡았던, 그리고 맡고자 했던 두 사람의 갈등으로 인해 서부 플로리다 한인사회는 선장 없는 표류선을 탄 상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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