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동포 방송인, 온타리오주 홍보수석 발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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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동포 방송인, 온타리오주 홍보수석 발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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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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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5-09-05 14:28]  
 
 

   
▲ 방송인 벤 진(41.한국명 진병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캐나다 한인 최초 방송기자', `캐나다 간판 앵커'로 알려진 방송인 벤 진(41.한국명 진병규)씨가 최근 달튼 맥퀸티 온타리오주 총리의 홍보수석으로 발탁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5일 동포신문 `더 코리아 타임스'에 따르면 토론토의 신생방송국 `토론토1'의 뉴스 프로를 진행했던 진씨는 지난달 말 온타리오주 정부의 스카우트 제의를 전격 수용했다.

주캐나다 진필식 전 대사의 2남1녀 중 차남으로 스위스에서 출생한 진씨는 1989년 시티TV 방송기자로 입사했고, 1997년 캐나다 최대 민영방송인 CTV의 뉴스담당 국장, 1998년 CBC방송, 2003년 토론토1의 뉴스프로그램 `토론토 투나잇'을 진행했다.

그는 "CBC방송국에서 토론토1으로 이적할 당시 방송생활은 앞으로 2년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계획했었다"며 "방송이 천직이라는 점에는 의심이 없지만 16년이라는 고정된 생활패턴에서 변화를 갈망했고 이제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씨는 "누구보다도 아버지께서 홍보수석 발탁을 가장 기뻐하셨다"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업을 물려받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계진출과 관련, "누군가 출마를 권유한다면 고려해볼 의향은 있다" 며 "이 자리에 오기까지는 한국인이라는 점이 커다란 힘이 됐다. 이제는 그 동안의 은혜를 한인사회에 돌려드려야 할 순서"라고 말했다.

진씨는 또 정부의 일거수일투족을 비판적인 눈으로 지켜보던 방송인의 정계진출에 대해 "정치는 무엇보다 희생정신이 강요된다. 누릴 수 있는 혜택에 비해 10배 이상의 노력을 해도 모자라는 직업"이라며 "이제는 정부의 한 일원으로 내부에서 문제점을 제기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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