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인술 펼치는 한인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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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 인술 펼치는 한인 의사
  • 이요셉기자
  • 승인 2005.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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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의대 이준교수

재미동포 2세가 미얀마 난민에게 인술을 펼치는 미국 구호단체를 이끌고 있어 화제다.

   
▲ 갭(GHAP·www.ghap.org)에서 활동중인 이준박사가 쓰리랑카에서 현지의사들과의 미팅.
UCLA 의대 이준(39·영어명 토마스) 교수는 독재정부의 탄압을 피해 태국 등 인접국가로 피난 온 미얀마 난민에게 의료와 교육 지원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단체 갭(GHAP·www.ghap.org)의 공동대표다.

지난 1998년 뜻이 맞는 동료 두 명과 함께 설립한 갭은 8년만에 30명이 넘는 의사와 간호사, 엔지니어, 사진작가, 학생 등이 동참하는 구호기구로 성장했다. 주로 미얀마 난민을 돕지만 쓰나미 참사를 입은 스리랑카 등 긴박한 위험에 노출된 제3세계로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스탠퍼드와 UCSF를 졸업한 응급전문의로 현재 UCLA 의대 교수로 재직중인 이준 박사가 제3세계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의대를 졸업한 1993년부터다.

우연히 막 내전이 끝난 엘살바도르의 주민들이 의사가 없어 죽어간다는 소식을 접한 이 교수는 1년 동안 엘살바도르에 살면서 전쟁에 지친 엘살바도르인의 상처를 치료했다. 그 후 북한 동포를 돕고 싶어 국제적십자사의 일원으로 북한행을 지원하기도 했지만,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입국 거절을 당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갭 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난 8년 동안 매년 1월과 7월 미얀마와 태국을 찾아 한 달씩 머물며 난민들을 치료하고 각종 의약품을 전해주는 일을 단 한번도 거르지 않았다.

미국에 머물 때는 난민 관련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동료 의사들을 상대로 갭 활동을 홍보한다.

지난달 15일 태국으로 떠나기전 이 교수는 “난민들의 형편은 탈북자와 다를 바 없다”며 “미얀마 전역과 태국, 인도 등 인접국가에서 200만 명의 민주화 세력과 소수민족이 하루하루를 힘겹게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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