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때문에 한국제품 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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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때문에 한국제품 불매?
  • 이요셉기자
  • 승인 2005.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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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물 보호단체 LA한국영사관 앞서 시위

미국 동물애호가협회(PETA)와 동물보호협회(IDA) 등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10여명이 초복인 15일 LA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운전자와 행인을 상대로 한국제품 불매를 촉구하는 시위를 펼쳤다. 한국정부가 개고기 식용을 묵인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날 시위는 지난 1월초 한국에서 모피착용에 반대하는 누드시위를 펼쳐 화제가 됐던 한인 크리스티나 조씨가 주도해 눈길을 끌었다.

PETA 자원봉사자인 조씨는 “초복을 맞아 전세계 곳곳에서 개고기 식용에 반대하고 한국상품 불매를 촉구하는 시위가 펼쳐진다”며 “중국 등 여러나라에서 개고기를 먹지만 한국의 경우 개를 죽이는 방법이 너무 잔인한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개고기 식용은 문화의 차이가 아니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모든 동물의 식용에 반대한다”며 “한국공관 앞에서 시위를 펼치는 것은 한국의 경제력이 강해 반대운동의 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A 한국총영사관은 문화적 상대성을 인정하고 한국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동물보호자들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총영사관 유민 공보관은 “일부 동물보호단체에서 오래전 사진으로 잘못된 정보를 유포해 정부에서 그동안 수 차례 입장을 전달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며 “한국이 세계에서 인구대비 애완 동물 숫자가 가장 많은 나라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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