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출산 감소 효과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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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출산 감소 효과 미미하다
  • LA=이요셉 기자
  • 승인 2005.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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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국적법 통과 2개월 ...

원정 출산자에게 병역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 국적법 개정안이 통과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원정 출산 감소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들은 원정 출산을 선호하는 부모의 상당수가 병역문제와 상관없이 미국 시민권 획득으로 인한 장점과 자녀의 미래에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LA지역 산후조리원, 산부인과, 종합병원 관계자들은 “5월4일 국적법 통과 직후 일부 예약 취소가 있었지만, 곧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LA 한인타운 근처에 있어 한인들이 출산병원으로 가장 선호하는 굿사마리탄 종합병원에는 매일 한 두 명의 원정출산 산모가 입원해 한 달에 약 40∼50명의 원정출산 신생아가 태어난다. 국적법 개정 이전과 비교해 특별한 변화가 없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한국 차병원 그룹이 인수한 뒤 한인의 이용이 크게 늘고 있는 할리웃 장로병원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 병원 홍보담당자는 “정확한 통계를 산출하기 어렵지만, 산후조리원을 통한 원정출산 산모 숫자에는 별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원정출산 전문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 일부는 국적법 개정 때문에 문의가 줄고 예약취소가 늘었다고 하소연하기도 하지만 국적법 때문은 아니다. 한 유명 산후조리원 원장은 “여름 출산을 꺼려 산모가 줄어드는 5∼6월의 계절적 요인 때문에 최근 이용문의가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이 맘 때와 비교하면 원정출산자가 오히려 늘었다”며 “호황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A총영사관 관계자는 “한국 국민이 외국에서 아기를 나아도 꼭 재외공관에 출생신고를 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원정출산의 정확한 통계를 뽑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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