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위원 줄여 동포 사기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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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위원 줄여 동포 사기 저하
  • 캐나다 중앙일
  • 승인 2005.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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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기 해외 동포 평통위원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모국 정치권에서 이번 평통 인선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대통령 자문기구인 제12기 평통 구성과 관련, 미국 등 해외동포의 참여를 축소함으로써 해외동포의 사기를 저하시켰고, 내년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평통을 정치도구화했다고 주장하며 재구성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평통 편파구성 진상조사단은 지난 5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현행 법엔 위원 연임제한과 구성비율 제한에 대한 규정이 없으나 임의로 해외 3기 연속 참여자를 배제토록하고 40대 이하 연령 위원이 40%를 차지토록 임의로 규정해 지도급 인사를 배제하고 통일업무 경험이 없는 위원을 위촉,자문기능을 위축시켰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근거를 토대로 제12기 평통 자문위원 인선의 전면 철회 및 재구성을 촉구하고 책임자 문책을 주장했다.

또 평통위원 자격요건 가운데 위원 선임시 연임횟수 등의 제한을 둘 수 없도록 하며 위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평통자문회의법 개정안을 제출,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12기 평통은 미국 669명을 비롯한 해외동포 대표 1580명과 본국 인사 1만4400명 등 총 1만6020명으로 구성됐다.

이는 제11기 위원 1만4940명보다 1,080명이 늘어난 수치지만 해외동포 대표들은 오히려 717명이 줄어들었다.

미국의 경우 11기 1,084명에 비해 38.3% 감소했으며, 특히 LA지역에선 268명에 달하던 위원수가 63.1% 감소한 99명으로 축소됐다.

LA의 축소폭은 미국은 물론 해외지역 중에서 가장 큰 것이다. 또 99명의 12기 LA평통 위원 가운데 3회 연임자 배제 규정이 엄격하게 적용됨에 따라 60명의 신규 위원이 선임돼 역대 최고의 물갈이가 단행됐다.

 12기 인선과정에서 탈락한 일부 위원들은 “모국 평통이 해외지역 위원들의 민간외교 역량강화 차원에서 40대 이하와 주류사회 활동인사의 참여폭을 넓혔다고 하지만 지역 평통의 규모를 지나치게 축소함으로써 이들을 활용한 국제적 관심 조성에 애로를 유발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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