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미 중서부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대회 개최
상태바
제4회 미 중서부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대회 개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4.05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면 개최

미 중서부 18개 대학에서 예선 거친 42명 참가
‘제4회 미 중서부 한국어 말하기 대회’ 단체사진 (사진 시카고한국교육원)

주시카고한국교육원(원장 문상연)은 4월 1일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 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에서 미 중서부 지역 외국인 대학생 및 한국어 교육자 등 1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4회 미 중서부 한국어 말하기 대회(The Fourth Midwest Korean Speech Contest)’를 개최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미 중서부 18개 대학에서 자체 예선을 거친 42명 학생이 참가해 한국어 실력을 겨뤘다.

참가 학생들은 ▲미네소타 숲속의 호수 캠프 ▲한국학생 튜터 ▲BTS 봄날 등 개인적인 주제부터 ▲한미동맹 70주년 양국 협력 강화 방안 ▲저출산 문제, 성소수자 차별 이슈 및 제주 방언 ▲대취타 등 한국의 역사․문화, 정치․사회․경제를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를 한국어로 발표했다.

심사 결과 최우수상은 고급 부문에서 Shane Demars(한국의 저출산과 인구변화), 중급에서는 Madeline Jinette Mitchell(실수를 통해 배우는 한국어), 초급에서는 Joy Mannix(골프와 한국어)씨가 각각 수상했다. 

이들에게는 상금 800불과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서강대학교 한국어교육원, 성균어학원 한국어학당 중 한 곳의 1학기 장학증서가 수여됐다. 또한, 각 부문별 우수상 수상자 3명에게 상금 500불, 장려상 수상자 10명에게는 상금 300달러가 주어졌다. 

고급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Shane Demars 씨  (사진 시카고한국교육원)

고급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Shane Demars(한국명 백세인)씨는 캔자스 대학교에서 국제경영학 및 금융학과 한국어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다.

그는 이번 수상 소감을 통해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와서 한국문화와 한국어에 대해 관심을 갖고 더 공부하고 싶어서 계속 한국어를 공부했다”라며 “전공이 국제경영학이다 보니 한국 경제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앞으로 한국어를 사용하거나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여름에 한국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한국의 직장문화를 체험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물놀이 공연 (사진 시카고한국교육원)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 학생 두 명을 배출한 캔자스 대학교 한국어과 교수는“참가 학교 중 가장 멀리 떨어져 대회 장소까지 왕복 16시간이 넘는 거리를 운전해서 오가느라 고되었지만, 좋은 결과로 보람차게 끝낼 수 있어서 감사하고, 참가학생들 모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정한 주시카고한국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중요한 해로서, 참가 학생들은 각 분야에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최근 미 중서부 지역에 전기차,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한국기업 진출과 양국 간 경제협력이 활발한 만큼 한국어를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격려했다.

중서부 한국어교사협회(MATK) 회장 윤상석 교수는 환영사를 통해 “그동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소통이 중요한 언어교육이 위축되고, 한국어 교육에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4년 만에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대면으로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많은 동기 부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케이팝 댄스 축하공연 (사진 시카고한국교육원)

문상연 주시카고한국교육원장은 “멋진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시카고대학교 학생들의 K팝 댄스 공연 등 한국문화 축하공연이 펼쳐져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될 수 있었고,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면서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갖고 유창한 한국어로 발표하는 참가 학생들을 보니 뿌듯했으며, 아울러 이번 대회를 통해 미 중서부 지역에 한국어교육이 더욱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는 주시카고한국교육원이 주최하고 MATK(Midwest Association of Teachers of Korean), 노스웨스턴 대학교가 주관하며, 주시카고한국총영사관과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서강대학교 한국어교육원, 성균어학원 한국어학당, AATK(American Association of Teachers of Korean), 오하이오주립대 동아시아센터 등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