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외교부의 달라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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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외교부의 달라진 모습
  • 안동일
  • 승인 2005.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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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모두에게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최근 외교부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욕을 내 비치면서 몇 가지 혁신적인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고 또 몇몇 일은 시행중에 있다.

  대국민 친절도에 대한 암행 진단이며 대대적인 친절 교육 계획, 우수 민간 기업 따라 배우기, 재외공관장 성과이행 계약제도, 부패척결 의지 표명, 해외 영사 사례에 대한 내부 퀴즈 통신 활성화 등  신속하고 바른 대민 업무 대처를 약속 하고 있는 점은 외교부의 그간 행태에 불만을 표시해 왔던 이들에게 큰 반가운 소식으로 전해지고 있다.

 친절도 암행진단은 직원들의 대국민 친절도에 대한 조사를 불시에 실시해 도출된 결과를 놓고 내달 말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외교부의 대국민 민원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는 내부 자성과 함께 올해  캐치 프레이즈인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에 부응, 변화와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데 따른 것이라는데 이를 위해 서울시내 친절도 우수 구청 등을 방문해 사전조사를 마쳤으며  외부 전문평가기관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 졌다.

  진단은 국민과 접촉이 잦은 민원부서인 영사과, 여권과, 재외국민이주과, 재외 국민보호센터 등 재외국민영사국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된다는데 우리 동포들과 연관이 많은 부서들이기에 우리의 관심이 더 크게 쏠리면서 소기의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또  퀴즈를 통해 영사업무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모습도 작은 일이기는 하지만 성의가 있는 일로 평가되고 있다.

 외교부는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계기로  해외에서 발생한 사건.사고에 외교부가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내부통신망에 올려왔다는데 영사담당 직원들을 제외하고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하자 `퀴즈'라는 형식을 빌자 관심과 참여도가 증대 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영사사례들을 분야별로 묶어 모두 6권의 영사사례집으로 출판해 `영사사례 바이블'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라는데 그간 내걸었던 전 직원의 영사화라는 표어와 걸맞는  소식으로 여겨진다.

  또 외교안보연구원이 최근 민간 기업의 인력개발 시스템을 벤치마킹한다는 취지로 삼성인력개발원 견학을 신청했다는 소식도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가 여러 차례 권고했던 사항이다. 외교부는 특히 해외 주재원 등 국별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에 주목하고 있다는데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또  재외공관장의 업무성과를 누구나 보면 알 수 있도록 계량화, 지표화해 업무성과를 높이자는취지로  장관이 그 해의 '외교비전'을 제시하면  재외공관장이 해당국의 실정에 따라 '외교비전'에 맞는 목표를 설정, 이행을 약속하고 추후 이행 내용을 평가한다는 성과이행 계약서 체결 제도 도입건도 우리에게는 큰 관심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이와 함께 해당부처에서 파견하고 있는 현행 재외공관장 제도를 외교 수요를 바탕으로 공모하는 방식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고무적이다.

 구슬이 서말 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외교부가 내놓은 일련의 개혁 혁신 계획들에 대해 적극 환영하면서 제대로 실행되어 국민의 존중과 사랑을 받는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최근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부패방지평가 보고대회'에서 외교부의 청렴도가 낮게 나왔다는 점, 관계자들은 결코 간과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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