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8월 30일 여승배 차관보 주재로 비세그라드 그룹(V4) 국가 주재 우리 공관장들과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대 비세그라드 그룹(V4) 외교 추진 방향 및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비세그라드 그룹(Visegrad Group, V4)은 1991년 2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비세그라드에서 체코슬로바키아(現 체코ㆍ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3국이 창설한 지역 협의체로, 2020년 우리나라의 대(對) 유럽연합(EU) 수출의 약 26%를 차지하는 유럽연합 내 최대 수출시장이자 우리나라의 대유럽 투자에 핵심적인 협력 대상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V4 간 교역 현황을 살펴보면, 폴란드 64.7억불, 체코 36.4억불, 헝가리 36억불, 슬로바키아 30.8억불 등 총 167.9억불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대(對) V4 투자 누계는 폴란드 46.2억불, 체코 20.1억불, 헝가리 20.9억불, 슬로바키아 14.5억불 등 총 101.7억불이 이뤄졌다.
여승배 차관보는 “사이버 안보, 청소년 및 차세대 인적 교류, 문화협력 사업 등 비세그라드 그룹(V4) 국가들과의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해 나감으로써 2014년 제1차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정무차관보회의를 시작으로 지난 7년간 장관ㆍ정상 등 각급에서 활발하게 진행된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외교를 한 단계 더 진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공관장들은 비세그라드 그룹(V4) 국가별 협력 주안점과 관련해 ▲원전 ▲방산 ▲인프라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수주 및 진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기업 활동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 사태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동향 등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비세그라드 그룹(V4)과의 협력 관계를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며 “유럽 내 주요 협력 대상인 비세그라드 그룹(V4) 외교를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