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03 05:30 송고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 해외에 불법 체류하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이 35
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의원이 3일 외교통상부로부터 제출받은 `해외 불법체
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외공관이 보고한 추정치를 근거로 불법체류자
수를 집계한 결과 모두 34만9천856명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 18만2천821명 ▲캐나다 10만명 ▲일본 4만6천425명 ▲필리핀
1만명 등의 순으로 불법체류자가 많은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불법체류자들이 체류국 당국에 적발될 경우 강제출국 등을 우려, 신분
노출을 기피하고 있어 정확히 인원파악을 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불법체
류자수는 35만명을 넘을 것으로 외교통상부는 추정했다.

해외 불법체류자들은 대부분 관광 및 방문 등 단기 비자로 해외에 입국한뒤 장
기 체류하고 있으며 주로 소매업에 종사하거나 소규모 공장 또는 유흥업소, 식당 등
현지교민이 운영하는 업소에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jsk@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