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순직 원양어선원 유골 5위,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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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순직 원양어선원 유골 5위, 가족 품으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6.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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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2002년부터 해외선원묘지 정비사업 추진, 2014년부터 유족 희망시 국내로 이장

▲해양수산부는 6월 27일 오전 서울역 회의실에서 한국원양산업협회와 함께 추모행사를 열고 스페인 라스팔마스와 사모아에 묻혀있던 원양어선원 유골을를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윤명길 한국원양산업협회장이 故 백사선 님의 유골을 가족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한국원양산업협회)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6월 27일 오전 서울역 회의실에서 한국원양산업협회와 함께 추모행사를 열고 스페인 라스팔마스와 사모아에 묻혀있던 원양어선원 유골 5위를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유골은 스페인 라스팔마스(4기)와 사모아(1기)에 묻혀 있던 원양어선원들의 유골이다.
 
▲해양수산부는 6월 27일 오전 서울역 회의실에서 한국원양산업협회와 함께 추모행사를 열고 스페인 라스팔마스와 사모아에 묻혀있던 원양어선원 유골을를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희생 원양선원들에 대한 묵념 (사진 한국원양산업협회)

해양수산부는 2002년부터 해외 선원묘지 일제 정비작업을 추진, 스페인 라스팔마스와 테네리페, 사모아 등 7개국 318개 묘지를 안장하고 현지 한인회의 도움을 받아 관리 중이다. 또 2014년부터는 유족이 희망할 경우 묘지를 국내로 이장하고 있으며, 올해 5기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28기의 묘지를 이장했다.

▲해양수산부는 6월 27일 오전 서울역 회의실에서 한국원양산업협회와 함께 추모행사를 열고 스페인 라스팔마스와 사모아에 묻혀있던 원양어선원 유골을를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윤명길 한국원양산업협회장이 유골함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 한국원양산업협회)

이번에 이장하게 된 고(故) 유 모씨의 경우 26세의 나이에 결혼 적령기를 맞아 정착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승선했으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라스팔마스에 안장됐다. 더욱이 고인의 유골이라도 품어보고 싶어 하던 어머니가 올해 3월에 유명을 달리해 안타까움이 더한 상황이다.

또한, 목돈을 마련해 가족을 좀 더 편안하게 건사하기 위해 승선했던 고(故) 이 모 씨의 유족은 이제라도 고인의 유골을 고향에 모시고 자식의 도리를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해양수산부는 6월 27일 오전 서울역 회의실에서 한국원양산업협회와 함께 추모행사를 열고 스페인 라스팔마스와 사모아에 묻혀있던 원양어선원 유골을를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의 인사말 (사진 한국원양산업협회)

양동엽 해양수산부 국제원양정책관은 “우리나라 산업화의 역군으로 활약했던 원양 어선원들의 넋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도록 해외 묘지를 더욱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조속히 고국과 유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국내 이장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해외 선원묘지 관리와 국내 이장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원양산업협회(☎02-589-161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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