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 베이징서 만나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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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뒤 베이징서 만나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2.26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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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물결’ 주제 화려한 폐회식 공연···경계를 허물어 새롭게 창조하는 세상을 표현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25일 밤 폐회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4년 뒤 베이징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하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 (사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4년 뒤 베이징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2월 25일 밤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은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공연으로 채워졌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이자 백악관 보좌관을 맡고 있는 이방카 트럼프, 북한의 폐회식 참가 사절로 방남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25일 밤 폐회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4년 뒤 베이징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사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두 시간 동안 이어진 행사의 주제는 ‘미래의 물결’(NEXT WAVE)로 서로 다른 부분들이 조화를 이루고 경계를 허물어 새롭게 창조하는 세상을 표현했다.

오후 8시, 카운트다운과 함께 폐회식이 시작됐다. 태극기 게양, 애국가 제창이 이어진 뒤에는 ‘조화의 빛’이라는 소주제의 공연이 열렸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25일 밤 폐회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4년 뒤 베이징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사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제목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거문고와 서양의 일렉트로닉 기타의 소리와 함께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고요와 역동이 어우러지는 무대였다. 이어 선수단이 입장했다. 이 순서에서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 씨가 ‘춘앵무’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25일 밤 폐회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4년 뒤 베이징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춘앵무’를 선보인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씨 (사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이어 올림픽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자신의 실력을 보여준 모든 참가국 선수단들이 한 데 어울려 등장했다. 선수단이 입장과 함께 올림픽스타디움 상공에는 드론이 등장해 이번 대회 마스코트 수호랑과 하트 문양 등을 그려냈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25일 밤 폐회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4년 뒤 베이징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입장하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 (사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25일 밤 폐회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4년 뒤 베이징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사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이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서 시작된 공식 행사인 ‘기억의 여정’이 시작됐다. ‘기억의 여정’은 올림픽에 함께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이를 추모하는 퍼포먼스로 한국의 전통 장례 문화, 상여 행렬을 모티브로 했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25일 밤 폐회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4년 뒤 베이징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폐회식 무대에 메달 수상식을 한 크로스컨트리 여자 30㎞ 메달리스트들 (사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마라톤이 하계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동계올림픽에서는 '설원의 마라톤' 크로스컨트리가 피날레를 맡는다.

이번 올림픽 마지막 메달 수여식도 폐막식 가운데 열렸다. 대회 마지막 경기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 30km 부문과 남자 50km 부문 메달 수상자들이 시상대에 올랐다. 두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마리트 비에르옌(노르웨이)와 이보 니스카넨(핀란드)에겐 더욱 더 잊지 못할 메달 수여식이 됐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25일 밤 폐회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4년 뒤 베이징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1988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 (사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새로운 시간의 축’ 공연이 끝나고 새롭게 임명된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 소개와 이번 대회의 숨은 공로자 자원봉사자들의 공로를 치하하는 이벤트가 열렸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25일 밤 폐회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4년 뒤 베이징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가수 씨엘의 공연 (사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열정의 노래' 공연에서는 한류스타 씨엘이 등장했다. 그녀는 모두가 승리자라는 메시지를 담아 ‘나쁜 기집애’와 그룹 투애니원 시절 불렀던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불렀다.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의 국기를 게양한 뒤 올림픽기가 17일 간의 임무를 마치고 내려왔다. 올림픽기는 심재국 평창군수를 시작으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 이어 2022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천진잉 베이징 시장에게 차례로 전달됐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25일 밤 폐회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4년 뒤 베이징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발광다이오드로 형상화한 팬더와 함께한 ‘2022년 베이징에서 만나요’ 공연 (사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이어 중국 국기가 게양되면서 ‘2022년 베이징에서 만나요’가 이어졌다. 발광 다이오드(LED)조명으로 만들어진 팬더 2마리가 등장해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25일 밤 폐회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4년 뒤 베이징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의 폐회사 (사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의 폐회사가 이어졌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여러분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탁월함과 우월, 존중이라는 정신을 실천한 챔피언이다. 7전8기의 인간 승리, 62바늘을 꿰매고도 메달을 건 선수, 겨울이 없는 열대에서 참가한 선수, 코리아 단일팀으로 참가한 선수 여러분 모두가 승리자”라고 말했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25일 밤 폐회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4년 뒤 베이징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아이돌 그룹 엑소의 공연 (사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한국어로 “수고했어요 평창, 자원봉사자 여러분 헌신에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폐회사를 시작한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사상 최다 참가 국가를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진심으로 말씀드립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는 새로운 지평을 연 대회입니다. 모든 분들이 우리와 함께 미래를 향한 믿음을 함께 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25일 밤 폐회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4년 뒤 베이징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폐회식 마지막 순서에 등장한 인면조 (사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이어서 한류스타 엑소가 히트곡 ‘으르렁’ 등으로 열띤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발광다이오드로 표현된 눈꽃들이 성화를 향해 날아가며 대회 시간 동안 평창을 밝히던 성화가 꺼졌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25일 밤 폐회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4년 뒤 베이징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천재 디스크자키’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네덜란드 출신 마틴 개릭스가 이끄는 일렉트로닉 공연 ‘승리의 밤’ (사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마지막 순서는 ‘천재 디스크자키’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네덜란드 출신 마틴 개릭스가 이끄는 일렉트로닉 공연 ‘승리의 밤’이었다. 모두가 중앙 무대로 나와 함께 춤추며 축제의 밤을 즐겼고 개회식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인면조'도 등장했다. 그렇게 평창에서의 마지막 밤은 저물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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