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강여규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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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강여규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 회장
  • 김정희기자
  • 승인 2004.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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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교사 세미나 더욱 확대하길

강여규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 회장은 지난해에 재외동포교육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했던 데 이어 올해는 함께 일하는 교사들까지 모두 데리고 행사에 참석했다.
12년전에 처음생긴 협의회 회장직을 맡으며 독일내 한글학교 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강 회장은 "최근 독일에는 동포 3세 자녀들이 한글학교 유치반에 속속 들어오고 있다"며 독일 소식을 전했다.
강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학교만해도 유치반 학생이 20명 정도로 전체 중 절반 가까이 된다고 한다. 어느새 독일 동포들이 1세, 2세에 이어 3세에까지 이어지며 한국인의 피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독일의 경우 지역별로 동포들의 특성이 다른 만큼 한글학교의 규모나 성격도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일례로 독일 남부지방의 경우 독일 남성과 결혼한 동포 여성들이 많아 혼혈인 2세들이 한글학교에 많은 편. 독일 남편이 아이 엄마의 나라인 한국과 관련한 활동에 적극 지원해주는 경우가 많아 혼혈이라고 해도 대부분 자녀를 한글학교에 보낸다고 한다.
처음에는 강 회장도 독일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의 학부모로 처음 한글학교에 발을 딛은 이후 조금씩 일을 돕다가 16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강 회장은 "한글학교의 경우 정규 학교 이외에 하는 과외 수업이기 때문에 수업료를 많이 받을 수 없다"며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한 아이마다 각기 다른 수준에 맞는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한글학교의 특성상 운영이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번 대회에 대해서는 "내용이 풍성하고 유익해 이번에 동료 교사들까지 데리고 왔지만 현지에서도 한글학교 교사들을 위한 전문적인 세미나가 활성화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또한 "1년에 한번씩 갖는 대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를 현지에 한명씩 파견해주는 등 좀 더 효과적인 지원책이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회장은 한글학교 일 이외에도 하이델베르그시에서 독일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외국인들의 인권과 권리 보호를 위한 '외국인 의회' 의장직을 맡아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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