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있는 우리문화재 책으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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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있는 우리문화재 책으로 소개
  • 정소영 기자
  • 승인 2017.12.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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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독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 미술공예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 보고서 발간

▲ 함부르크미술공예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왼쪽),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오른쪽) 보고서(사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독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과 함부르크미술공예박물관이 소장한 한국문화재 조사보고서를 2종으로 발간했다고 12월 11일 밝혔다.

독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과 함부르크미술공예박물관은 당시 독일주재 조선총영사였던 마이어(H.C. Eduard Meyer, 1841~1926)와의 인연을 통해 다양한 유물들을 19세기부터 소장했으며 지금까지도 다방면의 수집과 기증을 통해 현재까지 2천여 점에 달하는 한국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에 소개된 다수의 유물들은 틸레니우스 초대관장이 직접 물품 목록을 작성, 마이어를 통해 수집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마이어는 특히 한국을 모자로 신분을 나타내는 유일한 나라로 이해하고 다양하고도 특이한 한국 모자를 수집했다. 군뢰복다기(군대에서 죄인을 다루는 병사가 군장을 할 때 쓰던 갓), 진현관(進賢冠, 음악인이 착용하는 모자), 송낙(소나무 겨우살이(송라)를 엮어 만든 승려의 모자) 등과 서양 모자의 형태가 결합된 독특한 유물들로 현재 한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희귀한 것들이라고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전했다.

▲ 독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이 소장한 문화재(사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또 궁중무용복인 몽두리(蒙頭里)와 사용계층의 추정이 가능한 투구‧갑옷, 대동여지도 등 중요한 유물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또한, 지금은 직조 기술(기계나 베틀로 직물을 짜는 기술)이 전해지지 않아 재현할 수 없는 직물의 견본들도 확인할 수 있다.

‘독일 함부르크미술공예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는 박물관이 120여 년간 수집해온 우리 문화재에 대해 지난해 국립문화재연구소가 현지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19세기에 제작한 도자 유물과 회화 작품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1896년 입수 이후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던 낙화(烙畵, 불에 지진 인두로 그리는 그림) 등의 사진과 설명도 담겨 있고, 세계적으로 3점만 전해지고 있는 고려 시대 주자인 ‘청자동화연판문표형주자’의 보존처리에 대한 원고도 담고 있다.

▲ 독일 함부르크미술공예박물관이 소장한 문화재(사진 문화해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이번에 발간한 2종의 보고서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1992년부터 시작해 25년간 진행해온 ‘국외소재 한국문화재 조사’ 사업의 마지막 보고서로 그동안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총 58개 국외박물관 조사를 시행하고 모두 36권의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해외 협력‧연구의 방향성과 방법론을 제시했으며, 앞으로 연구소가 추진할 다양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5년간 국외소재 한국문화재 조사사업의 결과들을 연구소 누리집(http://portal.nrich.go.kr)에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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