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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리 모인 세계 한인 정치인들, 그들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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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리 모인 세계 한인 정치인들, 그들의 목소리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05.30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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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두, 유수연, 피터 김, 가우터린…4인 이야기
▲ 제5회 한인정치인대회가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과 제주에서 열린다.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플라자호텔과 제주 히든클리프에서는 제5차 한인정치인대회가 열린다.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회장 씬디 류)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주철기)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11개국에서 37명의 한인정치인이 참여했다.

재외동포신문은 바쁜 일정 속에도 이번 만남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한인 정치인 중 네 명과 한인 정치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눴다.  

▲ 옥상두 호주 시드니 스트라스필드 시의원

옥상두 호주 시드니 스트라스필드 시의원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뉴샤우스웨일스대 유학을 시작으로 호주와 인연을 맺었다. 재호주 한국유학생회장과 제24대 시드니 한인회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스트라스필드시 부시장에 이어 시장도 지냈다. 보기 좋게 까무잡잡한 피부에서 그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Q :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호주 시드니 스트라스필드시 부시장과 시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다시 시의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처음 시의원이 된 건 2008년입니다.

Q : 지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 한국-호주 기념정원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7년도에 처음 제가 한인사회 일원으로 처음 만들 것을 제안한 사업인데 10년만인 올해 3월 31일에 1단계 공사 기공식을 했습니다. 제가 시의원을 거쳐 시장까지 맡으면서 스트라스필드시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진행하게 되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사업이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함께 힘써준 우리 한인커뮤니티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또 한국전쟁 당시 가평전투에서 희생된 호주군의 희생을 기리는 참전비를 세우는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스트라스필드와 가평군이 자매도시가 된 것은 한국전쟁 당시 가평전투에서 호주군 39명이 전사하고 59명이 부상한 숭고한 희생을 잊지 말자는 취지입니다.

이 두 사업이 잘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 이번 한인정치인대회에 참여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A : 2009년 3회 대회 이후 끊겼다가 2015년부터 다시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주 다행입니다. 세계 한인정치인들이 한데 모여 서로 생각을 나누는 자리가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시 중단되지 않고 상설 협의체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 유수연 미국 캘리포니아주 ABC 통합교육구 부위원장

유수연 미국 캘리포니아주 ABC 통합교육구 부위원장은 올해 11월 재선 도선을 앞두고 있다. 그녀가 활약하는 지역은 LA와 얼바인 딱 중간에 위치한 LA 카운티 세리토스 시다. 인터뷰 내내 적극적으로 주류사회 정치에 참여하는 중국인들에 대해 언급한 그녀는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한인들의 정치 참여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Q : 자기소개 그리고 일하시면서 느낀 점들을 이야기해 주십시오

A : 미국 캘리포니아주 ABC 통합교육구 부위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 11월에 재선에 도전합니다. 관할 구역 안에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랭킹이 높은 위트니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한국 주재원들이 모두들 자기 자녀를 보내고 싶어 하는 학교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아시아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중국인, 인도인이 특히 많아졌습니다. 겪으면서 실제 두 나라 사람들의 힘을 느끼기도 합니다.

Q : 이번 한인정치인대회에 대한 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한국말을 못하더라도 모두 한국인 후손들이니까 이렇게 모인다는 것만 해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국과 문화적 차이가 큰 CIS 지역에서 자란 한인정치인들을 만나서 대화한다는 것이 최근 정세를 고려할 때 제게 충분히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포럼에 참여하며 ‘이런 생각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많이 배웠습니다.

앞으로 미국을 비롯해서 전 세계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정치에 뛰어드는 한인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힘을 가지지 못하면 우리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거주 인구 비율에 비해 한국교민들의 정치 참여가 상대적으로 미미합니다.

물론 언어 장벽 등 장애물이 없지 않다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국인들 경우에는 영어에 유창하지 못해도 일단 각종 선거에 출마합니다. 이번 기회를 빌어서 이야기한다면 한인 40~50대가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설사 직접 하지 못한다고 해도 투표 참여 운동 등 다른 방법으로 자꾸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찾아봤으면 좋겠습니다.  

▲ 피터 김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라팔마시 시의원

피터 김 캘리포니아 주 라팔마시 시의원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정치를 시작했다.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시작해서 벌써 15년 가까이 정치 현장에서 살고 있다.

Q : 자기소개와 그동안의 경력을 듣고 싶습니다.

A: 서른 세 살이고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라팔마시 시의원으로 5년 째 일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많지 않지만 고등학교 시절부터 에드 로이스 현 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원장 인턴생활을 했기 때문에 경력은 적지 않습니다.

대학 시절엔 현 교통부 장관이며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낸 조 소란 장관 인턴을 지냈습니다. 이후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2006년부터 미셀 박 스틸 현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가 조세형평국 위원으로 일하실 때 그녀를 도왔습니다. 이후 2012년에 라팔마시 시의원으로 출마해서 당선되었고 지난해에 재선되었습니다.

Q : 한인들의 미국 주류사회 정치 참여가 소극적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젊은 정치인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 상황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정치권을 노크하는 한인 차세대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실제 이름을 떨치는 이들도 많습니다.

미셀 박 스틸 슈퍼바이저는 훌륭한 커리어를 쌓고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하실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런 분들도 적지 않아서 한인동포의 연방 하원의원 당선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Q : 한인정치인대회에 대한 소감은?

A : 이렇게 한인정치인들이 모여서 여러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자체로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 한국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미국에만 있다 보면 어떤 특정한 생각 안에 갇힐 가능성이 많은데 이런 시간이 많아지면 그런 가능성을 낮추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알브레히트 가우터린 독일 헤센주 카르벤시 시의원

정치학을 전공한 알브레히트 준문 가우터린은 헤센주에 속한 프랑크푸르트 북쪽 작은 도시 카르벤시 시의원이다. 이번이 여덟 번째 한국 방문이라는 가우터린은 정치학 전공자답게 두 나라 모두에 해당하는 분단의 아픔에 대해 강조하며 이야기했다.

Q : 간단한 자기소개를 듣고 싶습니다.

A : 이름은 알브레히트 가우터린이고 올해 스물 여섯 살입니다. 독일 헤센주에 있는 프랑크푸르트 북쪽 작은 도시 카르벤시 시의원입니다. 정치학을 전공했고 2011년부터 시의회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Q : 한국을 찾은 건 몇 번째인가요?

이번이 여덟 번째 한국 방문이고 이번 대회 일정 마치고 일주일 정도 더 머무르다가 6월 10일에 돌아가려고 합니다.

Q : 한인정치인대회 직접 참여해보니 어떠신지요?

A : 이렇게 모여서 세계 각지에서 오신 한인정치인들과 이야기한다는 것만으로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경험입니다.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북핵'과 관련된 한국이 처한 정치적 상황에 대한 논의가 오고 가는데 그 중 분단에 대한 이야기도 물론 빠지지 않았습니다. 분단이라는 같은 아픔을 겪은 독일 출신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매 시간마다 집중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온다면 역시 꼭 참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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