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왕립프놈펜대학교 제1회 한국어말하기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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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왕립프놈펜대학교 제1회 한국어말하기 대회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7.02.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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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희 한국어학과 교수 “한국어과 학생들 한국어 실력 많이 향상됐다”

▲ 한국어말하기 초등 부문 대상을 받은 공 봇틴군(오른쪽)이 박재희 한국어과 교수로부터 상장과 부상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제1회 한국어말하기 대회가 캄보디아 프놈펜 왕립대학교(RUPP) 한국어과 주관으로 지난 2월 23일(이하 현지시각) 한캄협력센터(CKCC) 내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본교 한국어과 재학생들의 한국어 학습 열기를 고취시키고 한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배양시키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이번 대회는 이화여자대학교 언어교육원(원장 이해영), 진성글로벌(대표 김형준), 주간캄푸치아(편집주간 윤기섭), 비상교육(대표 양태회) 후원으로 개최됐다.

2년 전 코이카 주최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린 적이 있었고, 이화여자대학교 역시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거르지 않고 왕립프놈펜대에서 열어온 한국학 워크숍을 통해 같은 대회를 치러 왔으나, 본 대학이 직접 주관해 한국어말하기 대회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오전 9시부터 열린 본 대회는 이해영 이화여대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장 겸 국제대학원 한국어과 교수의 환영사에 이어 심사위원 소개 및 윤기섭 주간캄푸치아 편집주간, 진성글로벌 김형준 대표 등 후원기업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이 거행됐다.

이날 열린 한국어말하기 대회는 초급, 중급 2개 부문에 걸쳐 치러졌다. 초급 부문은 한국어능력시험 1~2급에 준하는 실력을 갖춘 한국어를 배운 지 2년 미만인 재학생으로 출전자격을 제한했으며, 중급은 3~4급 한국어 실력에 한국어를 배운지 4년 미만인 학생들에 한해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2개 부문 모두 한국 체류 무경험자로 제한했다는 사실이다. 참가자들이 평소 갈고 닦은 한국어 능력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최대한 공정한 심사를 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 (왼쪽)지난 2월 23일 캄보디아 프놈펜 왕립대학에서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 모습.(오른쪽)왕립프놈펜대학주최 제1회 한국어말하기 대회 참가한 여자 재학생의 모습.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이 지켜보는 긴장된 분위기 속에 단상에 오른 남녀 재학생 참가자들은 침착함을 잃지 않은 채 호흡을 가다듬으며 저마다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가끔 부정확한 발음 등 실수를 하거나 준비한 원고 내용을 잊어도 당황하지 않고 밝은 미소로 여유를 찾아가는 젊은 참가자들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날 총 12명의 재학생들이 1시간 30여 분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치열한 경합을 펼친 가운데, 부문별로 각각 3명의 참가자들이 입상의 영광을 안았다. 초등 부문 대상은 본과 2학년 재학중인 공 봇틴군에게, 중급 부문 대상의 영광은 3학년 멘 완니 군에게 각각 돌아갔다.

초등 부문 대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부상으로 고급외장하드, 비상교육 온라인 한국어교육수강권이 전달됐으며, 중등 부문 대상자에게는 상장과 엘지 패드, 온라인 수강권 등 푸짐한 부상이 선물로 주어졌다.

본 대회에 출전한 재학생들의 한국어 실력과 의사 전달력이 예년에 비해 일취월장한 덕에 박선희 이화여대 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정란 교수 등 심사를 맡은 4명의 심사위원들도 심사과정에서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주최측은 특별이벤트로 경품추첨 외에 끼가 넘치는 재학생들의 캄보디아 전통무용공연과 흥겨운 K-POP 공연을 준비해 400여 명에 달하는 재학생들과 일반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본교 한국어학과 박재희 지도교수는 “우리 학과에서 직접 주관하고 준비한 제1회 대회인 만큼 아무래도 홍보가 부족하고 행사경비조차 마련하는 게 쉽지 않아 고민이 컸는데, 다행히도 본 행사의 취지를 이해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에 무사히 행사를 치룰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후원기업들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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