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속에다 버려야 할 무말랭이를 넣어 만두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유통시켰다는
문제로 한국 뿐 아니라 이곳 미국까지도 영향이 미쳐 만두소비가 급격히 떨어진
모양이다.
나는 처음에 이 뉴스를 보고 먹는 음식에 이럴 수가 있는가 하는 질타와 분노마
저 느꼈다.
급기야는 만두업체의 한 젊은 사장이 언론의 압박과 국민들의 시달림에 견디다
못해 한강에 투신자살하는 소동까지 벌어지게 됐다.
나는 이 기사를 보면서 수년 전의 한국의 삼양라면 사건을 떠올리게 됐다.
그 때 공업용 돈지를 수입하여 라면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유통시켰다는 것이 적
발돼 반품소동이 벌어졌었다. 관계자들의 처벌되는 등 큰 사회문제가 됐었다.
그러나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결론을 얻은 것 같다.
이번 만두 사건 만해도 그와 유사한 생각이 들고 무말랭이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보도는 보지 못해 언론이 너무 지나치게 반응하여 마치 인체에 어떤 유해한 음식
을 유통시킨 양 호들갑을 떤 기분이어서 좀 씁쓸하다.
그 무말랭이가 비록 단무지에서 버려진 것일지라도 인체에 해가 없다면 음식으로
써 유통해도 문제가 없으리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비록 단무지로는 쓰지 못하는 무 꼬리지만 콩나물 꼬리처럼 인체에 더 유익 할
수도 있을지 모를 일이다.
적어도 처리과정에서 위생상 하자가 없었다면 그리고 또 인체에 유해하지 않았다
면 '쓰레기'라는 표현으로 그 만두를 먹으면 못 먹을 것을 먹은 듯 역겹게 하고,
무슨 병이라도 걸릴 듯 한 불안감을 갖게 해서는 안된다.
쓰레기로 만두를 만들었다며 심지어 수출의 길까지 막히게 하여 국익을 손상시키
는 일까지 자행하는 언론의 신중하지 못한 태도가 곱지만은 않게 보인다.
우리가 60년대의 가난했을 때를 생각하면 감히 뉴스거리가 될 수 없다.
잘먹고 잘사는 호강에 겨운 투정이라고 밖에 여길 수 없다.
사실을 사실대로 국민에게 알리는 것은 좋지만 언론이 여러가지 표현 선택의 잘
못으로 국익과 국민에게 부담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 허성 LA 세리
토스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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