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올해 개교 4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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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올해 개교 40주년
  • 배정숙 재외기자
  • 승인 2016.11.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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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발자취 백서 발행···10여명으로 개교 현재 재학생 500여명
▲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40주년 기념식. (왼쪽부터) 하중용 초대교사, 김정애 초대교장, 박선유 2대 교장, 김연한 3대 교장, 김미경 9대교장, 운영위원들.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는 올해로 개교 40주년을 맞이하여 11월 19일 개교 4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는 1976년 1월 13일, 김정애·정규명·강홍주·하중용 초대교사를 중심으로 ‘프랑크푸르트 어린이 한글학교’라는 명칭으로 개교했다. 10여 명으로 시작한 어린이 한글학교는 9월부터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한국의 집’과 성당에서 분리 수업을 해왔다. 1990년대에는 사단법인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로 통합 정립됐고 박선유 씨(현 재독한인총연합회장)를 제2대 교장으로 선출했다.

▲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제9대 김미경 (현) 교장.

김미경 교장은 기념사에서 “개교40주년을 맞는 뜻 깊은 2016년에 학교장직을 맡아 한국학교의 40년 발자취를 돌아보며 그 역사를 정리하여 백서로 펴냈음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는 지난 40년간의 교육성과를 바탕으로 한국문화교육이라는 기본목표에 충실하면서 우리자녀들이 세계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해외에 살고 있는 많은 분들이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교육에 더욱 정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프랑크푸르트 백범흠 총영사와 재독한인총연합회 박선유 회장이 축사를 통해 “매주 토요일 한국학교에 나와 한국을 배우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과, 열정을 다해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글과 문화를 배우고 가르치며 함께 하나가 되어 더 발전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초대 교장 김정애 씨는 1976년 개교 이후 어려웠던 점과 당시 교재가 없어 초대 교사 하중용 씨가 붓글씨로 써온 교재로 한글을 가르치던 때를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려 잠시 숙연해지기도 했다.

▲ 40주년 기념 백서에 실린, 1976년 하중용 교사가 직접만든 한글학교 교재.

한국학교 운영위원회에서는 초창기부터 한국학교를 위해 노력해온 초대교장 김정애 씨와 2대교장 박선유 씨. 3대교장 김연한 씨와 김말자 전 운영위원장에게 감사장을 증정하고 20년 이상 근속교사들에게도 감사패를 증정했다.

 

▲ 백범흠 프랑크푸르트 총영사 축사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는 한때 750명이 넘는 학생들로 3부제 수업을 실시하며 여섯 번이나 건물을 옮겨 다니는 어려움도 겪었다. 2005년 프랑크푸르트 획스트에 위치한 라이브니츠학교로 이전한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큰 한국학교로,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 500여 명의 재학생을 39명의 교사가 가르치고 있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한글교육은 물론 한국사, 한국무용, 태권도 등 다양한 교과 과정으로 한국문화를 배우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키워나가고 있다.

▲ 고전무용반 외북춤.

개교 40주년기념 회고영상 상영에 이어 학생들이 펼치는 축하공연이 시작됐다. 유치부 어린이의 인사와 깜직한 율동과 노래로 웃음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초등부에서는 6개 반 대표 어린이들이 자작시를 낭송했다. 중·고등부학생들은 학교생활 영상을 제작해 상영했고, 무용반 학생들은 한국전통무용 선녀춤과 외북춤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초등부에서 고등부 학생까지 등장한 케이팝 공연은 무대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신선합기도 시범, 바이올린과 첼로의 협연 ‘소리모여 하나 되어. 아리랑’으로 개교 40주년기념 행사는 마무리 됐다.

▲ 신선 합기도 시범.

한편, 학부모들이 떡볶이, 김밥, 전, 만두 등 한국음식들을 만들어 함께 나눠먹으며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40번째 생일잔치는 더욱 풍성하게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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