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정보통신기술로 페루 원격협진 사업 시작
상태바
한국 의료정보통신기술로 페루 원격협진 사업 시작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11.18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루 국립병원과 모자보건센터 3개소 간 원격 협진사업

▲ 페루 리마 까예따노 예레디아 병원에서 원격협진센터 개소.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한국 의료정보통신기술(ICT)로 개발한 원격 협진 시스템에 기반해 페루 국립병원인 까예따노 예레디아 병원과 리마 외곽지역에 위치한 모자보건센터 3개소 간 원격 협진 사업을 11월16일부터 본격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의 원격 의료 시스템이 중남미 국가에 최초 진출하는 사례로 향후 이 지역의 원격 의료 서비스 필요가 증대됨에 따라 한국의 원격 의료 시스템이 중남미 국민의 보건의료 서비스 접근성 제고에 기여할 기회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5년 4월 대통령 순방 계기로 가천대길병원(병원장 이근)과 페루 까예따노 예레디아 병원 간 체결한 원격 의료 분야 협력 양해각서에 근거해 이뤄졌다.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가천대길병원이 주도하는 원격 의료 시장조사 및 모델개발ㆍ시범사업 비용을 일부 지원했으며, 페루 측은 실제 사업 수행 의료기관, 사업장소 및 의료ㆍ행정 인력 등을 마련했다.

가천대길병원은 국내에서 만성질환을 가진 도서벽지 주민과 노인요양시설 거주자 대상 원격진료 서비스 수행 경험에 근거해 이번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지난 10월4일에는 페루 의료서비스관리청(IGSS)과 협약을 체결하고 페루에서 원격 협진 시스템 구축과 현지 교육을 완료했다.

▲ 까예따노 에레디아 병원의 산부인과 전문의가 산타루즈밀라 모자보건센터와 한국 의료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원격협진 시연.

이번 사업은 전문의가 부족한 취약지역 모자보건센터(리마 주변 소재 모자보건센터 3개소)와 대도시 거점병원(까예따노 예레디아 병원) 전문의를 연계해 산부인과 진료 등을 실시하는 원격협진 모델이다.

산모 90명(각 모자보건센터별 30명, 3개소)을 대상으로 주기적 산전관리, 산부인과 진료과별 원격협진을 시범 운영한다. 세부적으로 모자보건센터에 산전 관리를 등록하고 주기적으로 관리 받는 환자 중 고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과를 까예따노 예레디아 병원의 전문의가 원격 협진을 시행하고 이송해야 할 경우를 판단해주며, 그 이외의 케이스에서는 주기별 원격협진을 시행, 모자보건센터에서 분만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11월16일 페루 현지에서는 양국 보건부, 까예따노 예레디아 병원, 주페루 대한민국 대사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가천대길병원, 유신씨앤씨 등이 참여해 까예따노 예레디아 병원에서 원격 의료 협진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번 개소식에서는 이번 사업으로 구축된 원격 화상 시스템을 이용해 투팍아마루 지역의 산타루즈밀라 모자보건센터의 산모를 진찰한 진료 정보와 초음파 이미지를 까예따노 예레디아 병원으로 전송해 의사 간 원격협진을 시행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뛰어난 의료정보통신기술이 인구 대비 국토 면적이 넓고 고산지역과 아마존 지역 등 오지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남미 국가 국민들의 보건 의료 접근성을 제고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페루 뿐 만 아니라 필리핀, 중국 등에서도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우리나라 의료정보통신기술d이 전 세계 각지에서 검증되고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