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대상 교육방송 ‘여행 한국어’ 제작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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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대상 교육방송 ‘여행 한국어’ 제작 착수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08.1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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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중국교육방송 CETV 통해 올 10월 방영 예정

▲ ‘여행 한국어’ 샘플 동영상.

오는 10월 중화권을 대상으로 첫 방영이 될 한국어 교육방송프로그램이 제작에 들어갔다. 한국어 초급자용 ‘바로 배워 바로 쓰는 여행 한국어’(이하 여행 한국어)가 바로 그 프로그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은 8월10일 세종학당재단, 아리랑국제방송, 인민망 한국지사, 중국교육방송(China Education Television, CETV)과 함께 ‘여행 한국어’의 첫 촬영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해외문화홍보원은 외신지원센터(한국프레스센터 10층)에서 출연진과 제작진을 언론에 소개하고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제작발표회를 세종학당재단, 아리랑국제방송, 인민망과 함께 개최했다.

중국교육방송(CETV)은 지난 1987년 10월에 개설됐으며 산하에 총 5개(CETV-1, CETV-2, CETV-3, CETV-4, CETV-어린이채널)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피티브이(IPTV) 채널을 통한 원격 교육과 위성방송까지 하고 있으며, 시청 인구는 약 9억7000만 명에 이른다. 특히 이 방송은 중국 정부가 중시하는 사상과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개설한 채널로서 과학기술 교육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 ‘여행 한국어’ 샘플 동영상.

저우위보 인민망 한국지사장은 “이번 ‘여행 한국어’가 제작되기까지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두 나라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인민망 본사가 직접 나서 중국의 여러 방송국과 협의한 끝에 최종적으로 중국 국영 중앙 교육방송인 중국교육방송(CETV) 4채널에서 방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여행 한국어’는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중국인 여주인공이 서울과 강원도를 여행하며 겪는 일화를 통해 실제 여행에 도움이 되는 한국어와 문화, 여행정보를 얻게 하는 데 제작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제작되는 ‘여행 한국어’의 방송 분량은 50회(회당 5분)이다. 지난 7월 말에 시나리오 제작을 마쳤으며, 8월과 9월에 촬영과 편집을 마무리 짓고 10월 중에 프로그램을 방영할 계획이다.

‘여행 한국어’ 제작 구상은 지난 3월 해외문화홍보원과 인민망 한국지사 간 업무협약 체결에서 시작됐다. 그 당시 두 기관은 ▲양국 문화와 언어를 홍보하기 위한 상호 교류 사업 추진 ▲정부대표 다국어 포털 ‘코리아넷(korea.net)’과 인민망의 콘텐츠 공유 및 취재 협력 ▲중국의 현지 한국 홍보 사업 관련 교류프로그램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 ‘여행 한국어’ 샘플 동영상.

이에 따라 대중국 한국어 교육방송프로그램 제작이 논의됐고 세종학당재단과 아리랑국제방송이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 강원도와 서울특별시는 방송 제작을 후원하고 있다.

송향근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국외 한국어, 한국문화 보급 기관인 세종학당을 지원해 온 재단의 경험이 반영돼 언어 학습에서 느끼는 외국인들의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 시청자들이 안방에서도 한국을 직접 여행하는 기분이 들도록 스튜디오 촬영이 아닌 현장 촬영 방식으로 문화 체험과 언어 학습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갑수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이번 ‘여행 한국어’는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유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들이 협업해 제작한 첫 사례로 한국어를 통해 한국과 한국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한 중국 관광객들의 가장 큰 어려움이 의사소통에 있다는 지적들을 유념해 앞으로도 ‘여행 한국어’를 확대,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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