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ㆍKEB하나은행, 중국 내 원화 청산은행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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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ㆍKEB하나은행, 중국 내 원화 청산은행 출범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7.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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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중국서 원화 청산결제 업무 개시

▲ 원화청산은행 출범식.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지난 6월24일 중국 북경 금융가에 위치한 웨스틴 호텔에서 ‘중국 내 원화 청산은행 출범식’을 개최했다.

앞으로 중국 내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에서 원화 청산은행이자 시장 조성자로 시장 참여자들의 원활한 거래를 위한 원화 청산결제 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한다.

지난 4월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중국법인은 한국은행으로부터 중국 내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의 원화 청산 은행에 선정됐으며, 인민은행으로부터 시장조성자(Market Maker)로 선정됐다.

중국 우리은행은 오랜 기간 모 은행의 외화청산 업무팀과 함께 오랜 기간 중국 내 은행 간 원화 결제 업무를 준비했으며, 이미 중국 내 건설, 중국, 교통, 농업은행 등의 결산계좌를 유치해 원화 청산 업무를 수행해 왔다.

2009년도에 중국 내 한국계 은행 중 가장 먼저 파생 자격을 취득해 한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파생 거래 상대 은행을 확보(은행 간 시장협의회 발표기준)하고 있어, 중국 내 은행들의 원화 환 관리 요청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기본 요건도 갖췄다.

또한, 중국 내 원화 결산 계좌 유치, 한-중 통화스왑 자금 무역결제 결산지원 등의 경험과 더불어 중국 내 최초 원화 정기 예금 출시, 최초 원화 Stand-by L/C발급 등 원화 관련 업무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2012년도부터 중국 내 최초로 현지 은행을 대상으로 원화결제 거래를 중개해왔고, 지난해 한-중 통화스왑 규모는 8,000만 위안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금번 중국 직거래시장 개설은 해외에서 원화 거래가 허용되는 최초 사례로, 원화의 국제적 활용도 제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ㆍ중 간 무역거래에서 한국과 중국 간 수출입 기업들의 경우, 환전 및 환 헷지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양국 간 교역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선정으로 국내 최고의 외환 결제 시스템을 활용, 중국 외환 시장에서 원화 유동성 공급과 다양한 원화투자 상품 개발 등 정부 추진 원화 국제화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다.

1967년 국내 최초로 외환 결제 서비스를 개시한 KEB하나은행은 이후 40년이 넘는 운영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 시스템 및 인력을 바탕으로 2015년 말 기준 외환 결제시장에서 건수(81.8%)와 금액(77.2%)에서 모두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1992년 7월과 1993년 12월, 한국계 은행 중 최초로 북경사무소와 천진 지점을 각각 개설한 바 있다. 2014년 12월에는 하나은행 중국 법인과 외환은행 중국 법인이 통합한 하나은행 중국 유한공사가 출범해 현재 분행 12개와 지행 18개를 보유한 중견 외자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국내 최고의 외국환 및 무역 결제은행으로서의 입지를 이번 원화 청산결제 업무에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유일호 부총리는 개막식에서 “이번 중국내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은 사상 최초로 해외에서 원화 거래를 허용하는 것으로서, 원화의 국제적 활용도 제고 측면에서 역사적인 첫 걸음이다.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며, 양국 통화의 교환, 결제가 자유로워질수록 양국의 기업은 환위험 감소, 거래비용 절감 등의 혜택도 크게 누릴 수 있다. 양국 간 경제․금융협력, 양국 통화의 위상제고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직거래 시장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원화 청산은행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 부총리는 “두 은행에게 있어 원화 청산 업무는 중국 금융시장에서 역할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KEB하나은행의 중국 법인이 최초의 청산은행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청산ㆍ결제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해 줄 것을 당부 드리며, 두 은행의 본점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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