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야금과 서양의 첼로가 어울린 동서양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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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야금과 서양의 첼로가 어울린 동서양의 하모니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6.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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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캐나다 대사관, '숙명가야금연주단'·'평화를 위한 사람들' 초청 공연

▲ 공연을 마치고 감사인사를 전하는, 특히 한복을 차려입고 공연을 관람한 캐나다 관람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갖고 있는 연주자들.

주캐나다 한국대사관(대사 조대식)은 6월 11일 '숙명가야금연주단(단장 박현아)'과 한인 예술가 재능기부 단체인 ‘평화를 위한 사람들'(이하 P4P, 회장 강정은)을 캐나다 수도 오타와로 초청해 '한국과 캐나다의 만남(Korea Meets Canada)’ 공연을 개최했다.

캐나다 국립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이번 공연에는 캐나다 주재 각국 외교단, 연방공무원, 참전용사, 한인동포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가야금과 서양 악기 첼로가 어우러진 이번 공연은 가야금과 첼로 협연으로 ‘한국과 캐나다, 동양과 서양의 만남’을 이루고 ‘동서양 악기의 하모니’를 통해 양국관계의 국가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대식 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음악은 국가, 문화,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함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예술”이라며 “한국의 전통 악기 가야금과 서양 악기 첼로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화음을 즐기고, 한인동포들에게는 고향의 향기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가야금, 첼로, 기타 협연으로 '아리랑'이 울려 퍼지고 있다.(사진 신지연 재외기자)

1부 공연에서는 1999년 한국 최초로 가야금 오케스트라로 창단해 ‘세계를 품은 가야금의 미래’를 모토로 가야금 연주곡의 범주를 넓히고 있는 숙명가야금연주단의 가야금 연주로 시작됐다.

2부 공연에서는 한인 예술인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평화를 위한 사람들'의 첼로 콘서트가 이어졌다.

한국의 대표적 뮤지컬인 ‘명성황후’에서 ‘명성황후'역을 맡았던 소프라노 김원정을 포함해 주로 북미지역 동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첼리스트들이 참여했으며, 첼로와 클래식 기타의 협연, 김원정 성악가의 ‘그리운 금강산’ 등 다채로운 구성의 공연으로 한국 예술가들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공연의 마지막 곡은 숙명가야금연주단과 ‘평화를 위한 사람들' 첼리스트들의 협연으로 ‘아리랑’이 연주되었으며, 가야금과 첼로 및 기타가 어우러진 아리랑의 아름답고 고운 선율이 공연장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관람객들은 가야금에서 흘러나오는 팝송에 대해 색다르고 신기하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고, 한국의 판소리도 처음으로 접하는 아주 독특한 공연이었다고 평가했다.

▲ 공연을 마치고 오타와 동포들과 기념촬영 시간을 갖고 있는 ‘숙명가야금연주단’.

황기성 오타와 한인회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의 고유한 가야금의 아름다운 선율에 빠져들고 흥부가의 박타령은 우리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흥을 돋우는 시간 이었다”면서, “우리 한인 동포들에게 또한 캐나다인들에게 귀하고 좋은 시간을 전하며 수고하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정은 ‘평화를 위한 사람들' 회장은 “캐나다에서 좋은 연주를 하게 되어 기쁘다.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준 한국 대사관에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하고, “평화를 위한 사람들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해외 활동은 올해 캐나다가 처음이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음악을 통해 또한 미술을 통해 우리 음악과 우리 그림을 많은 분들에게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호 문화홍보관은 “한국과 해외에서 한국을 알리고 한국 문화를 전파하며 국가이미지를 제고하는데 노력하고 있는 '숙명여대가야금팀'과 ‘평화를 위한 사람들' 두 단체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올 하반기 한국문화원 개원을 계기로 더욱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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