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세계경찰무도연맹에 국가유공훈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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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세계경찰무도연맹에 국가유공훈장 수여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4.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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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군부대에 한국 경찰무도 전수한 공로 인정

사단법인 세계경찰무도연맹(총재 박일용)이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국가유공훈장을 받았다.

4월 12일(현지시각) 세계경찰무도연맹 허영길 사무총장, 이병록 아시아연맹 총재 등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75킬로 떨어진 캄퐁스푸 군부대에서 열린 캄보디아 해병대 간부후보생 경찰무도수료식에서 경찰무도 보급 및 유단자 배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훈장을 받았다. 

떼어 빈 캄보디아군부사령관 겸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오전 해군부대 연병장에서 열린 연설에서 경무도 전수에 공헌한 연맹 관계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그간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그동안의 훈련성과를 토대로 앞으로도 해병대 간부후보생을 대상으로 경찰무도를 필수적으로 이수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계경찰무도연맹측은 캄보디아 국방부의 요청에 따라 올해 2월부터 임관한 캄보디아 해병대 간부 후보생들에게 경무도를 지도해 성공적으로 수료생들을 배출한 바 있다. 이번 캄보디아 군부대 경무도 보급으로 캄보디아 진출을 위한 확실한 교두보가 마련된 셈이다. 

연맹 관계자는 “이들 중 우수훈련 수료생 5명을 특별 선발해 별도 재교육을 실시한 후 캄보디아 해병대 경무도 훈련교관으로 재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훈장수여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김현식 캄보디아 한인회장은 “양국 국기를 가슴에 단 군인들의 씩씩한 훈련 모습을 보니 감개무량하다. 부디 우리 경찰무도가 태권도만큼 전국에 널리 보급되어 캄보디아 일반국민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무도’란 경찰무도의 줄임말로 태권도, 태껸, 복싱, 합기도, 유도, 검도 등을 종합한 무술로 우리나라 경찰에서 지난 2007년 창시된 호신용종합격투기무술을 말한다. 세계경찰무도연맹은 지난 2007년 3월 대한민국 경찰대학에서 무도연구회를 설립한 것이 그 출발점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한국의 경찰무술을 하나의 독립된 고유브랜드로 만들어 경무도의 위상을 높이고, 더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기구를 발족, 오늘에 이르렀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 현재 이 단체는 전 세계 76개지부와 더불어 국기원 다음으로 많은 국내 1,000여개 지부를 두고 있다. 

이병록 아시아연맹 총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경찰무도 유단자 배출과 함께 캄보디아 경찰 및 공공 경호팀에게도 경찰무도를 확대 지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캄보디아 전국  24개 시도에 경찰무도 수련장을 마련하여 그동안 연맹에서 배출한 국내 지도자들을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마련, 경무도 저변 확대를 통해 향후 5년 내에 캄보디아 국기(國技)로 만들겠다는 큰 포부도 밝혔다. 

세계경찰무도연맹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경찰무도의 해외 보급 사업의 일환으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이어 지난 2015년 11월에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두 번째로 연수원을 개원한 바 있다. 다음 달에는 특수경호무술지도자 양성을 위한 제2체육관도 열 예정이다. 

[재외동포신문 박정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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