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N, 한인 포함한 유럽 클래식 음악 매니지먼트사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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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N, 한인 포함한 유럽 클래식 음악 매니지먼트사로 도약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6.02.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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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 김응수, 헬무트 도이치 등 세계 톱 클래스 12명 대행역할
▲ WCN소속 아티스트들의 인사. 오른쪽부터 찰스 스펜서, 양태중, 김응수, 박상욱, 이수연, 채문영, 신미정, 정호윤, 이동환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유럽과 한국을 잇는 문화네트워크의 선두주자로서 지난 2012년 12월 비엔나에서 설립한 문화예술공연기획사 WCN(World Culture Network, 대표 송효숙)은 만 3년을 조금 넘기면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 빈 국립음대교수와 테너 정호윤, 바리톤 양태중,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교수 등 세계 톱클래스 급 음악가 12명을 관리하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로 크게 발돋움하게 되었다.

 WCN은 1월 29일 오후 6시 명성 높은 비엔나의 ‘임페리얼 호텔’에서 예술가 매니지먼트사업의 신설운영을 알리고, 자사 소속 12명의 음악가들을 선보이는 공연행사, ‘아티스트 쇼케이스’(Artists Showcase)를 성대하게 열었다. 

 임페리얼 호텔의 ‘대리석 홀’과 ‘페스티벌 홀’ 두 군데서 열린 이날 밤 행사에는 테오도로 카니처 국제 쇼팽 협회장을 비롯, 게르하르트 비텍 빈 모차르트 하우스 기념관 관장, 슈테판 블라다 빈 챔버 오케스트라 총감독, ‘레흐 클래식 페스티벌’ 마르리에스 바그너 대표, 전 오스트리아 국영방송 ‘ORF’ 음악담당 제작자 프란츠 바그너 박사 등 오스트리아 음악계 저명인사들이 참여했다.

 한국 측 귀빈들로는 송영완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와 부인 황상미 여사, 정연두 차석대사 겸 공사, 박종범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 겸 민주평통 유럽지역 부의장, 전미자 비엔나한인문화회관 관장, 민정기 모찰테움 교수 겸 지휘자, 김충자 ‘새로운 한국’ 편집인, 소프라노 이 에스더 씨, 플롯티스트 최나경 씨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 이건용 단장, 대구오페라하우스 박명기 예술총감독, 대구시민회관 이형근 관장 등이 먼 곳 까지 와서 자리를 빛냈다.

▲ 테너 정효윤의 아리아 독창

 ‘페스티발 홀’에서 WCN 송시웅 총매니저의 사회로 열린 ‘아티스트 쇼케이스’이벤트에서는 제 1부 순서로 빈 시립음대에 재직하면서 후진양성에 힘쓴 후 유럽을 무대로 연주활동을 하면서 현재는 레흐 클래식 페스티벌 음악감독으로 있는 피아니스트 채문영, 세계적 명성의 독일최고 ARD국제성악콩쿠르에서 준우승을 한 후 독일 ‘알텐부르기쉐 국립오패라단’ 솔로 가수로 선발된 소프라노 이수연, 빈 국립오페라극장 솔로 가수 바리톤 양태중, 로마 국제 피아노 듀오 콩쿠르와 독일 ARD 국제 피아노 듀오 콩쿠르에서 각각 준우승을 한 ‘신박듀오’(신미정, 박상욱)의 공연이 진행되어, 100여 명의 손님들을 매료시켰다. 

 제 2부 순서에서는 한양대 음대교수 겸 레흐 클래식 페스티벌 수석연주가로서 국내외적인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예명: Edwin E.S. Kim), 독일 베를린 도이체 오페라 극장 솔로 가수 바리톤 이동환, 전 빈 국립오페라극장 가수로서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테너 정호윤의 공연 등이 진행되어, 보기 드문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성악반주는 WCN 매니지먼트 소속인 피아니스트 찰스 스펜서 빈 국립음대 교수가 맡았다.

 WCN 매니지먼트에 속한 아티스트들 중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 빈 국립음대교수와 빈 국립오페라극장과 라 스카라 오페라 극장 등에서 주역가수로 활동한 소프라노 임세경, 빈 국립오페라극장 전속 가수로 활동한 후 프리랜서로 세계 각국에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베이스 심인성은 다른 연주 스케줄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리석 홀’에서 뷔페 디너와 함께 진행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실시 축하연회에서 인사말씀을 겸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공연기획사로서의 비전을 밝히는 가운데서, 송효숙 WCN 대표는 먼저 회사 창립의 정신에 언급, “전 세계 28개국에 네트워크를 갖춘 ‘영산 그룹’내 문화예술기획사로,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문화를 통하여 가치 있는 나눔을 실천하고자 2012년 설립되었다‘고 밝혔다.

▲ 인사말씀 겸 비전을 말하는 송효숙 WCN대표

 송 대표는 “유럽의 심장, 음악의 도시 비엔나에 본사를 두고 있는 WCN은 자체 네트워크 및 세계적 매니지먼트 회사와의 공조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가들을 초빙하여 차별화된 공연기획의 장을 펼쳐 왔으며, 한국의 재능 있는 신인음악가들을 발굴하여 국제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통하여 젊은 음악가들의 꿈을 실현시켜 드리는데 앞장 서고 있다”고 말했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 문화예술은 인류를 하나로 묶는 소통의 매개체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 송 대표는 “유럽과 한국을 잇는 문화예술 네트워크의 선두주자로의 사명감을 가지고 문화예술계에 공헌하는 회사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사소속 음악가들을 일일이 호명하여 새로이 소개한 송효숙 대표는 특별히 “한국 연주자들이 고국과 국제무대에서 마음껏 자유롭게 공연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훌륭한 외국인 예술가들도 한국무대에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훌륭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을 펼치겠다“면서 많은 지도와 편달이 있길 당부했다. 

▲ 송영완대사 축사

 송영완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그 동안 한국과 유럽의 문화예술의 가교역할을 훌륭히 해 온 WCN이 발전을 거듭해 오는 과정에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 한다”고 말하고, “한국의 많은 예술가들에게 유럽진출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 유럽예술가들에게도 발전하는 한국무대에 설 수 있는 찬스를 만들어 주면서, 클래식 한류를 전파하는 문화외교 역할을 잘 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 게르하르트 비텍 모차르트 하우스 관장의 격려사

 비엔나 모차르트 하우스 기념관 게르하르트 비텍 관장은 격려사를 통해, WCN이 한국어로 번역된 오디오 해설기를 자비로 설치하여 주어 올해 1월 1일부터 모차르트 하우스에서 이용하기 시작, 한국참관자들이 격증하게 된 것을 먼저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인을 동반한 비텍 박사는 한국어의 오디오 해설기가 미국, 프랑스, 이태리, 일본 등 12개 세계 선진국가군에 포함되었다고 밝히고, WCN의 무료봉사설치는 모차르트 하우스의 발전뿐만 아니라 한국을 빛내는 사업이기도 하다면서 송효숙 대표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국어 오디오 번역과 육성녹음은 WCN의 위촉으로 모찰테움 음대에서 지휘학을 교수하고 있는 민정기지휘자가 한 것으로, 바리톤 음성인 그의 육성녹음은 벌써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비텍 박사는 한국인들의 참관비율은 아시아민족 중에서는 최고급인 7%에 달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한국 음악인들의 참여와 WCN과의 공동사업등도 확대되어 나가길 담부한다고 말했다. 

 WCN은 그동안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터키, 폴란드 등 중, 동구국가들과 한국과의 친선음악회, 비엔나를 중심으로 한 성악과 기악의 마스터 클래스 개최, 비엔나소년합창단과의 연계를 통한 합창 워크숍, 한·오 오케스트라 친선음악회와 한국가곡의 밤 개최 등을 주관하면서 많은 공적을 쌓아 왔다.

 WCN은 또 2회의 난민구호 자선음악회를 개최, 30,000유로에 가까운 구호금을 가톨릭 구호단체 ‘카리타스’에 전달했다. 해 마다 비엔나 양로원 수개 처를 순회하면서 연로시민위안 음악회를 열었다. 2016년 정초에는 재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의 신년음악회를 주관하기도 했다. 

 아티스트 쇼케이스에 앞서 만난 송효숙 대표는 올해 상반기의 프로그램이 이미 다 차게 되었고, 하반기의 친선음악회 스케줄도 거의 다 잡혔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일부터 비엔나 소년합창단과의 합작으로 한국 어린이 합창단 워크숍과 2회의 비엔나 공연을 실시한 WCN은 큰 스케줄만도 오는 4월 서울과 대구에서 ‘소프라노 임선혜와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가 함께 하는 예술가곡 여행’, 대구에서의 빈 국립음대생들과 한국음대생들과의 오페라 합동공연 등이 짜여 있다고 한다.

[재외동포신문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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