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르헨티나 치안 및 경찰협력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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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르헨티나 치안 및 경찰협력방안 논의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6.01.2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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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빠뜨리시아 불리치 치안장관이 주 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을 방문하고, 한-아르헨티나 치안 및 경찰협력에 대해 면담하고 있다. (사진 계정훈 기자)

고질적인 문제로 이어져오던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베쟈네다 지역의 불법 노점상 (만떼로) 및 치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끄리 새 정부가 적극 나서고 있다.

 추종연 대사는 지난 22일 오전 대사관을 방문한 빠뜨리시아 불리치(Patricia Bullrich) 치안장관과 면담하고, 불법노점상 문제, 한인타운과 아베쟈네다 지역의 치안문제 그리고 한-아르헨티나 치안 및 경찰협력에 관해 약 한 시간 정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면담에는 치안부 측에서 슐마이스터 국제협력국장 및 보좌관들이, 대사관측에서는 전조영 총영사와 송상철 영사, 윤종도 외사관 등이 참석했다.

 불리치 장관은 그간 불법노점상들이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고 정상적으로 세금을 내며 가게를 운영하는 시민들에게 많은 불이익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연방정부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 정부 간 협력 부재로 문제해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끄리 대통령 정부 출범으로 연방정부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정부 간 원활한 정책협조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어제(21일) 아베쟈네다 지역에서 만떼로 단속이 실시됐고, 앞으로는 온세 등 여타지역으로 단속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추 대사는 아르헨티나 신정부가 만떼로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 사의를 표하면서, 만떼로 단속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시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50년간 한인들의 정착을 지원해준 아르헨티나 정부와 국민들에게 우리 동포들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치안부에서 만떼로 문제 해결을 위한 아르헨티나 신정부의 정책에 관해 우리 한인들에게 상세히 설명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한편, 추 대사는 한인들의 생활근거지가 한인타운과 아베쟈네다 지역이며 이 지역에 한인상가, 교회, 식당 들이 밀집해 있다고 하면서, 특히 한인타운에 소재한 한국학교 주변에서 많은 강도사건이 빈발하고 있고 아베쟈네다 지역에서도 한인들이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방범위원회를 조직하여 야간순찰을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인밀집지역 치안강화를 위해서 아르헨티나 경찰과 한인 방범위원회와의 협조 등을 모색하는 등 치안부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 추종연 대사관(오른쪽)과 아르헨티나 빠뜨리시아 불리치 치안장관.

 불리치 장관은 치안문제는 아르헨티나 정부에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하면서, 만떼로 문제를 포함해 한국학교 등 한인밀집지역의 치안개선문제 등 한인사회의 우려사항들에 관해 협의하기 위해 치안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정부, 연방경찰, 대사관, 한인회 등 관계자들이 회동하는 방안을 제안해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대사관 영사실과 치안부 국제협력국 간에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외에 추 대사와 불리치 장관은 아르헨티나 경찰 및 치안능력 강화를 위해 한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나 방안에 관해 협의했고, 앞으로 양국 치안당국의 제도적인 협력을 모색해 보기로 했다.

 

[재외동포신문 계정훈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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