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성악으로 한국인들의 위상을 드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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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성악으로 한국인들의 위상을 드높여
  • 이석재 재외기자
  • 승인 2015.12.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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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성악가들 음악 통해 브라질인들과 하나 되다
▲ 교민 아마추어 합창단 '마드리갈 벨로 깐또'

브라질 교민들은 대부분 의류사업으로 성공을 거두었고 현재도 교민들이 브라질에 최신 디자인과 고퀄리티 의류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예술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통해 브라질인들에게 한국인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있는 교민들이 있다.

 지난 7일 저녁 상파울루 시립극장에서 시청 주최로 ‘아스 벨라스 깐쏘에스 싸끄라스 이 꼬레아나스(아름답고 신성한 노래와 한국노래)’라는 타이틀로 콘서트가 열렸다. 이 공연에는 한인들과 현지인들 170명이 참석했다.

 콘서트는 올해 한인 아마추어 성악가들이 상파울루 시청에서 주최하는 합창공연 제1회 ‘비라다 꼬랄’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펼친 것에 힘입어 열리게 되었다. 이번 공연은 내년에 있을 대규모 공연에서 공연을 하게 될 아마추어 성악가들을 선발하기 위한 공연이기도 했다. 소프라노 홍혜경이 이끄는 한인 합창단은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매끄러운 공연을 펼쳤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자랑한 한국인들은 13명의 아마추어 성악가로 구성된 합창단 ‘마드리갈 벨로 깐또’ 단원들이다. 현재 상파울루 시립극장에서 소프라노로 활약 중인 성악가 홍혜경이 지휘를, 친언니인 코윈 브라질 회장 홍은경이 반주를 맡았다. 단원들은 개인사업자 혹은 학생들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노래 ‘아리랑’을 성악으로 선보여 많은 브라질인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 독창중인 소프라노 홍혜경

 ‘마드리갈 벨로 깐또’의 지휘자 소프라노 홍혜경은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82년에 브라질로 이민을 왔다. 이민 초기, 성악가의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동양 사람들에 대한 편견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시립극장에서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마르셀로 선생님을 만나 가르침을 받고 노력을 거듭해 성악가로 자리잡게 되었다. 현재는 상파울루 시립극장에서 22년째 현지인들과 같이 성악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녀는 “성악을 통해 한국 교민과 현지인들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인 성악단이 교민들과 현지인들에게 더 많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 (좌측 두번째) 소프라노 홍혜경 (좌측 세번째) 코리아포스트 이혜미 대표

 이번 콘서트에는 내년 시의원 선거에 출마할 홍창표 변호사가 소속당인 PPS당의 국회위원들과 함께 참석하여 현지 정치인들에게 한국인들의 성악 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이번 공연의 홍보를 위해 현지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는 코리아포스트(대표 이혜미)가 여러 한류 블로거들과 함께 공연 소식을 많은 이들에게 전했다.

[재외동포신문 이석재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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