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한인청소년, 성공적인 미래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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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한인청소년, 성공적인 미래를 그리다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5.10.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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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한민족문화포럼 주최 청소년 상담회

 

▲ 21세기한민족문화포럼이 지난달 19일 에센에 자리한 한인문화회관에서 '성공적인 미래'를 주제로 청소년 대상 발표회 및 상담회를 진행했다.(사진=나복찬 재외기자)
  21세기한민족문화포럼(회장 최완)은 지난달 19일 에센에 자리한 한인문화회관에서 ‘성공적인 미래’를 주제로 부모세대와 청소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회와 상담회를 진행했다.
 
  재외동포재단, 재독한인총연합회,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 본분관, 교포신문 외 동포언론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최완 회장은 상담회에 발표자로 참여해 준 글로벌인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 “이곳에서 공부하며 성장해가는 가운데, 때로는 소외감을 가질 때도 있었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대에 사는 우리는 세계 각 나라 민족의 문화를 서로 인정하고 상부상조하며 공존하는 세계무대의 경쟁 속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특성을 발견, 개발해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서 “성장 과정에서 같은 시기를 경험하며 정체성을 가지고 자신을 발전시켜 나온 여러분의 선배들의 경험이야기는 청소년 여러분들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의 후 개인적으로 궁금한 문제들을 상담하고 각자의 비전을 확인하는 값진 시간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제헌 재독총연회장은 격려사에서 “21세기 한민족문화 포럼이 준비한 청소년상담회 개최가 밝은 재독한인사회의 미래를 보여주는 희망적인 사례”라며 감사를 표하고 참석한 청소년들에게 “젊음은 곧 큰 그릇으로, 그 그릇에 미래를 위한 것들을 담아나가며 큰 나무가 되어 다음 세대에게 또 희망을 전하는 청소년들이 되어 줄 것을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한민족포럼이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중히 여기고 차세대 뿌리인식을 위한 교육과 국내외 전문분야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등 밝은 차세대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권세영 총영사는 황판식 과학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글로벌 인재로서 독일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하고 있는 선배들의 경험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발전에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차세대 대상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경제, 공학, 금융, 의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인재들이 설명을 진행했다. R. Bosch사에서 특허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김병학 박사가 사회자로 나서 진행하는 가운데 첫 발표자로 나섰다. 이어 기계공학, 자동차 모토개발부문 엔지니어이며 GM모터 팀장인 한경만 박사, 컨설턴트로 koeln-Bonn Sparkasse에서 근무 중인 문갑용 은행경영 분석관, 한독가정 2세로 마인츠 대학병원 수석 전문의사이자 대학강사, 의학 연구관인 Serge C. Thal 의학박사, 영화필름제작학을 전공 후 세대 간 갈등문제를 다룬 영화 'Seme'을 제작한 강일 감독이 발표에 나섰다.
 
  김병학 박사와 한경만 박사, 문갑용 은행분석관은 먼저 직업세계의 급속한 변화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한 시대임을 전제하고 부모님들의 기대를 안중에서 놓치지 않아 왔음을 고백했다. 이들은 “대학진학과 사회생활은 스스로가 설정한 진로목표에 접근해 가고 그 목표를 달성해 가는 과정”이라며 “진로선택은 자신의 적응력과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일의 세계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선택한 학문과 직업을 잘 수행해 나갈 수 있는지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특히 의학과 예술분야 진출을 생각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자기의 흥미와 적성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계열과 학과 선택 등 진학과 취업에 따른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erge C. Thal 박사는 “의사로서 갖추어야 할 자기에 대한 이해, 의사로서 직업세계에 대한 투철한 직업의식(인간애와 생명존중)과 책임감이 수반되는 일에 합당한 조건을 갖추었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득수준을 소개하는 등 모든 발표자가 청소년들이 만족할 만한 상담회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21세기한민족문화포럼은 3세대인 로라 양의 브라체 연주, 필기구, 한식 만찬을 준비하는 등 완벽을 기하는 면면을 보여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인문고 11학년에 재학 중인 이호세 군은 “진학에 따른 계획은 아직 없으나, 한국인이라는 자신감을 다시금 갖게 되었다”며 “자랑스러운 선배들이 강조했듯 한국인임을 자각하고 한국문화와 역사를 알고 있음이 자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쁘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청소년들이 진로 선택을 앞두고 겪는 혼란과 갈등, 정보 부족, 부모님의 기대에 따른 부담, 무분별한 대학진학 등의 요소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져다줄 수 있다. 이날 청소년 상담회가 진학과 사회진출을 앞둔 청소년들에게 합리적 의사 결정에 필요한 조력자로서 역할을 해 주었기를 기대해 본다.
 
  에센(독일)=나복찬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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