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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산책] 삼족오와 삼신 하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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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산책] 삼족오와 삼신 하늘님
  • 이형모 발행인
  • 승인 2015.09.2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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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민족의 유래와 정신(김종호 지음)에서 발췌

 

▲ 이형모 발행인

  배달의나라 14세 환웅이신 자오지환웅은 치우천왕의 본명이다. 자오지(慈烏支)인자한 까마귀의 가지라는 뜻이니 곧 까마귀의 발이다. 47백년 전 선진적인 청동기문명으로 중국대륙을 지배하여 최고의 군신으로 추앙되는 큰 임금의 존호답게 깊은 의미가 있다.

 

  단군조선 제4세단군의 존호는 오사구(烏斯丘)이다. 8세단군 우서한은 혹 오사함(烏斯含)’이라고도 한다. 고구려 이후에는 왕이 돌아가신 후에 시호를 정하여 추증하였으나 단군시대에는 태자의 이름이 즉위 후에도 그대로 쓰이는 것으로 보아 아직 시호 제도가 사용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휴애거사 범장이 편찬한 북부여기에는 BC239년에 북부여를 세운 해모수단군도 까마귀 깃털로 된 오우관(烏羽冠)을 썼고 스스로를 천왕랑(天王郞)이라 하였으니 바로 자오지천왕의 후손이라는 의미가 될 것이다.

  고대의 천지화랑이 단군의 명에 의해 오우관 즉 까마귀 깃털로 된 관을 썼다는 사실은 우리민족이 고대로부터 까마귀에 특별한 뜻을 두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AD 408년 광개토태왕 당시에 건축된 고구려 고분(평남 덕흥리) 속에서 발견된 견우와 직녀의 벽화에서도 일 년에 한번 만나기 위해 은하수를 건넜다는 오작교(烏鵲橋) 역시 까마귀와 까치를 말하는 것이다.

  까마귀의 진정한 모습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나타나는 삼족오(三足烏)이다. 쌍용총, 무용총, 각저총, 오회분 4호묘와 5호묘 등 삼족오는 마치 고구려의 상징처럼 여러 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삼족오는 대체로 해 속에 그려져 있다. 해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 고구려 고분 벽화의 삼족오(출처=한국문화재보호재단 블로그)

  태백일사에서는 조대기를 인용하여 태양은 광명이 모이는 곳이며 삼신이 계시는 곳이다.”라고 하였고, 또한 광명은 삼신의 참된 덕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이로써 해석하면 삼족오는 광명을 발하는 삼신이요, 곧 참된 덕을 내려주는 삼신을 상징하는 것이다. 덕이란 삼신의 세 가지 권능인 덕(), (), ()의 하나로써 베푸는 것을 말한다.

 

  삼일신고의 세계훈에서 신께서 해의 사자를 시켜 칠백 세계를 거느리신다.”라고 하였으니 해는 삼신의 덕으로써 세상을 밝히고 만물을 덥혀 생명을 갖도록 베푸시는 것이리라. 물론 삼신(三神)은 작용으로 나타나는 삼화(三化)의 신이지, 실제는 일신(一神)이신 하나님이다.

  “삼신의 작용은 조화(造化), 교화(敎化), 치화(治化)이나 그 본체는 하나이신 일신이니라.” 이 설명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 삼족오(三足烏)이다. 붉은 태양 앞에 세 다리로 서 있는 본체가 하나인 까마귀는 바로 유일신이신 삼신 하늘님의 표상이다.

  처음 설명한 치우천왕의 본명인 자오지’-자비로운 까마귀의 발-은 바로 삼신 하늘님의 세 가지 작용을 드러낸 이름인 것이다. 그리고 삼족오로 표상되는 삼신 즉 일신의 하늘님 신앙은 첫 번째 환웅 큰 임금이 5,912년 전, 신시에 배달의나라를 개천하신 때로부터 시작된 가르침인 것이다.

  신라시대 박제상 선생의 저서인 부도지에는 고대에 우리민족이 하늘로부터 받은 천성을 간직했을 때 오금(烏金)’이라는 것이 몸에 있어 하늘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나 사악한 기운이 들어와 본성을 잃게 되자 오금이 먼지로 변해버리고 이후에는 하늘의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이로써 우리 민족에게는 까마귀가 국조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새이며, 삼족오가 바로 삼신과 삼신일체의 도를 상징하는 그림임을 알 수 있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새해 아침에 부르는 이 노래는 윤극영 선생의 창작동요이지만, 6천년 전부터 이어져 온 오래된 기억이 전해준 노래인 것이다.

  신시 개천 5912,
  단군 기원 4348,
  서력 기원 201510월 재외동포신문 이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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