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한인 학생들이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팔에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교장 박중재, 이하 SKIS)는 네팔 대지진 구호 성금으로 3174.40 싱가포르달러를 지난 12일 싱가포르 주재 네팔대사관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성금 전달식에는 초, 중, 고등학교 대표 학생들과 각 부서 교사, 서해인 교감 등이 함께했다.
박중재 교장은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이 모은 정성이 대지진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네팔 국민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지진 피해의 조속한 복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 교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도움이 필요한 다른 나라들에 관심을 가지고 기부를 실천함으로써 앞으로 세계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가지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IS에 따르면 유치원부터 고등부까지 SKIS 전 학년 학생들은 지난 4월 일어난 대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네팔 국민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학급별 행사를 통해 모금 운동을 펼쳐왔다.
행사를 통해 원생들은 네팔의 지진과 관련된 영상을 시청하고 학부모와 함께 직접 각 가정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판매해 수익금을 마련했다.
또한 직접 기부한 후 '나눔 증서'를 수여받으며 나눔의 가치를 직접 느끼고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초등부에서는 지난 10일 '네팔 지진피해민 돕기 성금 모금을 위한 바자회'를 진행했다.
바자회를 위해 초등부 학생들은 지난 5월부터 모금 행사 봉사단을 조직해 직접 네팔 지진 피해 상황을 알린 후, 각 가정에서 가져온 물건들로 수익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중고등부 학생들은 교복 안 입는 날, 빵 바자회, 운동 경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발적인 기부 행사를 진행했고, 지구촌의 어려움을 함께 느끼며 의미 있는 나눔을 실천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SKIS는 전했다.
SKIS는 앞으로도 국제 사회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교육 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에게 나눔과 봉사의 세계시민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영기 기자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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