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펜의 고향, 도이칠란트 본에서 '한국주간' 다채로운 문화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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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펜의 고향, 도이칠란트 본에서 '한국주간' 다채로운 문화행사
  • 유종헌 도이칠란트 우리뉴스 발행인
  • 승인 2015.06.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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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째즈공연, 한복쇼 대인기, 둘째 날 음악회도 만석…반기문 UN 사무총장도 함께 해


  주도이칠란트 대한민국대사관 본분관(총영사 권세영)은 ‘한국 주간’에 맞추어 본에서 ‘한복쇼’, `콘서트‘, ’영화제‘, ’문학심포지움‘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본(Bonn)시(시장 Juergen Nymptsch)는 국제회의장 개장 축제분위기를 시 전체로 확산시키는 방안의 하나로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한 대한민국의 현지공관인 주도이칠란트대한민국대사관 본분관과 협력하여 한국 주간을 명명하고, 6월 7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 동안을 ‘한국 주간’으로 공식 선포하였다.

  유엔 4대 도시인 본은 이제 본 국제회의장(WCCB: World Conference Center Bonn)준공으로 말미암아 명실공히 유엔도시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됐다. 7일 개장식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하였다.

    
  ‘한국주간’의 첫 행사로 6월 7일 오후 4시부터 8백여 관중들과 초청하객이 운집한 가운데 본 시청 광장에서 유서 깊은 구시청사를 배경으로 국악재즈 공연과 한복패션쇼(디자이너:김영석)가 개최됐다. 우리 전통 문화의 흥겨운 가락과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관객들은 연실 감탄사를 쏟아내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먼저 루트비히 판 베토펜(Ludwig van Beethoven)의 고향인 본에서 6인조 국악재즈팀인 '스톤재즈(단장:이원수)'는 베토펜의 “엘리제를 위하여(fuer Elise)”연주로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 드보르작 ‘유모레스크(Humoresque)’부터 비틀즈의 ‘컴 투게더(Come together)’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곡들을 국악 재즈라는 새로운 장르로 재해석하여 큰 감동을 선사했다. 가야금(양훈정), 해금(우상은), 피리(김예찬) 등의 국악기 및 피아노(이원수), 콘트라베이스(김인영), 드럼(최요셉) 등 양악기의 조화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즉석 요청에 따라 우리민요 ‘아리랑’을 연주하면서 아리랑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여 우리 전통음악을 홍보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유서 깊은 시청사 정면 아름다운 고틱식 계단과 연결해 설치된 특설 런웨이(runway)에서 펼쳐진 한복 패션쇼(총감독 최인순)는 도이칠란트 모델 10인과 한국에서 온 한복 톱 모델 4인이 동,서양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황홀한 진풍경을 연출해 관중들을 감동시켰다. 김영석 한복 디자이너 작품 51점 모두가 때마침 도이칠란트에서 보기 드문 화사한 날씨의 천연 광을 받아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특히 한복쇼 말미에 권세영 총영사와 유르겐 님취(Juergen Nymptsch) 본 시장 내외가 함께 화사한 한복 차림으로 런웨이를 걷는 깜작 출연으로 행사장이 떠나갈 듯 한 환호성과 끝없이 이어지는 박수갈채를 받으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한복쇼를 진두지휘한 최인순 총감독은 우리뉴스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통일을 이룬 도이칠란트 옛 수도 본에서 째즈공연 및 한복쇼를 하게 되어 무척 기쁘고 영광스럽고 보람을 느낀다”했다. 이어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세계 곳곳에 알리려는 목적으로 한복쇼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권세영 총영사와 님취 본시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본시가 유엔도시로서 더욱더 발전하길 바랐다. 
   

  한복쇼에 앞서 권세영 총영사는 이번 ‘한국주간’ 행사를 통해 한,도이칠란트 양국간 우호증진과 문화교류에 큰 결실이 맺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계속 도이칠란트에서 우리 문화를 소개하고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공공외교 활동에 전력하겠다고 밝히며 신임 이경수 주도이칠란트 대한민국 대사를 소개했다.

  지난 달 새로 부임한 이경수 주도이칠란트 대한민국 대사는 “유엔도시, 국제도시 본에서 열리는 ‘한국주간’ 행사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행사를 준비한 관계인들에게 감사하며 행사의 성공을 기원하는 축사를 했다.

  이번 본 ‘한국주간’에는 6월 8일 분단문학심포지엄 및 한국주간 기념음악회가 열리고, 6월 10일 한인미술전시회, 작곡발표회, 6월 11일, 12일 양일 간 본 시내 영화관에서 ‘국제시장’과 ‘7번방의 선물’ 상영 등이 이어진다.
  


  한편, 이번 째즈 공연과 한복쇼를 경험한 많은 본 시민들은 “잊지 못할 황홀한 무대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근 도시 쾰른에서 왔다는 클라분(Klabun)씨는 분더봐(Wunderbar)를 연발하며 출연진에 기립 박수를 보내고 “아름다운 한복을 어디서 살 수 있냐?”고 문의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 김희진 재독한인총연합회 자문위원, 김원우 재독대한체육회장, 이흥국 부회장, 고창원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 겸 파독세계산업전사연합회장, 윤행자, 김현진, 김옥순 부회장, 유상근 도이칠란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 김연숙 부회장, 여부덕 뒤셀도르프한인회장, 정성규 본한인회장 등 많은 동포들이 함께 해 아름다운 우리문화에 새삼 감동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이날 오전,  본 국제회의장(WCCB) 준공식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본한인회와 파세연 회원 등 동포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열열히 환영했다. 식장 앞에서 환영인파를 발견한 반 총장은 경호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동포들에게 가까이 다가와 일일히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했다. 

  도이칠란트 우리뉴스 유종헌 발행인, 유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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