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마인츠대성당에 울려 퍼진 감동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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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마인츠대성당에 울려 퍼진 감동의 하모니
  • 배정숙 재외기자
  • 승인 2015.05.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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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합창단 ㆍ서울메트로폴리탄합창단, 마인츠대성당서 초청 연주회

▲ 국립합창단과 서울메트로폴리탄합창단이 함께한 연합합창단(사진=배정숙 재외기자)
 

  지난 4일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마인츠 대성당에서 한국의 국립합창단과 서울메트로폴리탄(SMC)합창단의 합동 연주회가 열렸다.
 
  오후 8시에 시작된 연주회 첫 순서는 어른과 청소년이 함께한 100여 명의 마인츠성당 성가대가 장식했다. 100명이 넘는 인원임에도 소리가 하나로 뭉쳐버린 듯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가 성당 안을 가득 울렸다.
 
▲ 오프닝 공연 중인 마인츠대성당 성가대
  ‘Christ ist erdtanden’ 을 비롯해 다섯 곡이 끝나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마친 성가대원들은 모두 뒤돌아서서 제단을 향해 기도라도 하는 듯 엄숙하게 머리를 숙여 예를 표하고 발소리조차 내지 않고 퇴장했다.
 
  검은색과 반짝이는 회색이 조화된 드레스차림의 SMC합창단의 등장으로 관객들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차츰 자유로워지기 시작했다.
 
  40여 명의 남녀 혼성 합창단은 베토벤의 곡 ‘Welten Singen Dank und Ehre’ 을 비롯한 4곡의 멜로디를 들려주었고, 성당 안을 가득 메운 관객들로부터 우레 같은 박수를 받았다.
 
  구천 예술 감독이 이끄는 국립합창단은 합창예술의 선두주자라고 할 만큼 전문합창단다운 실력을 선보였다. ‘Glory Hallelu’를 비롯한 5곡이 끝나자 모든 관객이 기립해 우레 같은 박수를 보냈다.
 
  국립합창단과 SCM 합창단 80여 명이 함께한 마지막 무대는 관객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노래 속으로 이끌었다. 한국 곡 ‘뱃노래’를 부를 때는 어깨를 들썩이는 독일인 관객도 있을 만큼 흥겨웠다. 끊이지 않는 박수 속에 우리 국민의 노래 ‘아리랑’을 모두 함께 불렀다.
 
  한편 이번 연주회에 참석한 관객 중에는 오는 8월 국립합창단에서 실시하는 ‘광복 70주년 기념 한민족합창축제’에 참가하는 프랑크푸르트 한인 합창단 단원들이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초청 공연이 펼쳐진 독일 마인츠대성당
 
  프랑크푸르트=배정숙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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