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대 칼럼]퍼스트 클래스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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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대 칼럼]퍼스트 클래스의 품격
  • 신성대 동문선 대표
  • 승인 2015.03.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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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 역시 인격 중심적이고 인간 존엄적이어야 합니다.
  ‘땅콩 리턴’ 사건은 물격 중시 천민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천민자본가의 민낯입니다.
  한국 사회의 일상화된 ‘사소한 일’이 이번에 ‘재수 없게’ ‘사건’이 된 것뿐입니다.

▲ 글로벌 신사의 정품격 매너. 눈맞춤, 그리고 “댕큐, 아무개(스튜어디스 명찰에 쓰인 퍼스트 네임).

  ‘라면 상무’ ‘땅콩 리턴’과 같은 일이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일어났다면 사건은 되어도 글로벌 뉴스거리는 안 되었을 겁니다.
  퍼스트 클래스 손님이, 그것도 그 비행기 항공사 오너 부사장의 왕(王)질이기에 사건이 되고 글로벌 토픽이 된 겁니다.
  퍼스트 클래스에 어울리는 품격을 갖추지 못한 이들이 퍼스트 클래스에 앉아서 생긴 일이지요.

  아무렴 ‘일등’과 ‘일류’를 구분할 줄도 모르는 후진국 졸부들.
  삼류 막장 드라마 보고 배운 왕(王)질을 해보고 싶은 천민근성이 발동한 겁니다.
  그것도 만만한 국적기, 자기회사 비행기에서 말입니다.
  감히 선진국적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 서양인 스튜어디스였다면 쪽도 제대로 못 펼 인사들이 말입니다.

  쩐(錢)질로 일등은 할 수 있어도 일류는 못 됩니다.
  졸부와 신사의 차이겠습니다.

  ‘일등’은 내일을 걱정하고 십년을 준비하지만
  ‘일류’는 백년을 걱정하고 천년을 내다봅니다.
  ‘일등’은 나와 내 회사만을 생각하지만
  ‘일류’는 인간 존엄과 인류 복지를 고민합니다.

▲ 신성대 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오늘의 ‘일등’은 내일 ‘꼴등’이 될 수 있지만
  한번 일류는 영원한 일류입니다.
  ‘일류’는 ‘하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입니다.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는 하인 DNA 보유자들이 노는 곳이 아닙니다.
  향단이, 방자 세계관을 가진 하위기능직 서비스 에티켓을
  글로벌 매너인 줄 알고 글로벌 본선 무대에 올랐다간 곧바로 죽음입니다.
  그곳은 품질이 아니라 품격으로 겨루는 곳입니다.
  주인장이 아니면 오를 수 없는 무대입니다.
  글로벌 무대에서 주인노릇을 하려면 주인장 마인드로 비즈니스 매너를 익혀야 합니다.
 

  신성대 도서출판 동문선 대표는 지금까지 약 700권의 책을 출판한 전문 출판인이며, ㈔전통무예십팔기보존회장으로 조선시대의 ‘무예(武藝)’에 관해 연구해온 저술가입니다. 신 대표는 지난해 ‘인성은 고칠 수 없어도 품격은 배워 익힐 수 있다’는 취지의 경영 전문서 ‘품격경영’을 출간,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에 본지는 신성대 대표의 칼럼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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