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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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에 눈물
  • LA 중앙일보
  • 승인 2004.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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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동남아 이번엔 라틴권
라틴계도 '한류' 열풍
한국가요 드라마 영화 '불티'

‘중국, 일본, 동남아, 이번엔 라틴권으로 ’

최근 라틴계 청소년들 사이에 ‘한류열풍’이 뜨겁다.

LA한인타운의 레코드샵에는 한국 댄스가수의 신보나 ‘겨울연갗, ‘가을동화’ 등 한국 드라마 O.S.T., 한국영화 DVD를  
찾는 라틴계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노아뮤직의 최재석씨는 “최근 1,2년 사이 한국음반을 찾는 라티노들이 갑자기 늘었다”며 “H.O.T, 보아, S.E.S , 핑클 등이 가장 인기있고, 한국음반을 찾는 손님은 주로 10대에서 20대 초반”이라고 말했다.

한국 레코드샵에서 서태지의 음반을 구입한 제시카 알바레즈(16)양은 “한국 뮤직비디오는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고 음악도 좋아 1주일에 한번씩은 뮤직비디오를 구입한다”고 말했다. 태권도를 배우고 한국어 클래스를 듣기도 했다는 크리스천 베나비데스(17)군은 가장 좋아하는 한국영화로 ‘공동경비구역 JSA’, ‘집으로…’를 꼽았다.

영어자막 처리된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한국TV를 시청하는 라틴계 시청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송 관계자에 의하면 ‘백만송이 장미’, ‘꽃보다 아름다워’, ‘진주목걸이’ 등의 드라마는 물론 ‘무인시대’같은 사극도 한국의 고풍스러운 의상이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는 것. 이처럼 라틴계 청소년들이 부쩍 한국문화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최근 멕시코 및 중남미에서 불기 시작한 ‘한류열풍’의 영향을 입은 바 크다.

중남미에서는 지난 2002년 10월 멕시코 TV방송에 ‘이브의 모든 것’ ‘별은 내 가슴엷 등 한국 드라마가 소개되면서 2003년 5월 안재욱, 장동건 팬클럽 등 한국 동호회 4개가 결성돼 회원수가 1천2백여 명에 달하고 있으며, 페루, 볼리비아, 코스타리카 등에서도 한국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팬클럽이 결성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27일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대사 조규형)이 마련한 ‘한국으로의 여행’ 행사에는 ‘한국 팬클럽’ ‘안재욱 팬클럽’ 등 회원 2백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사인 ‘SM’의 한 관계자는 “최근 SM의 해외 웹사이트에 가입한 라틴계 팬이 6천명이 넘는다”며 “한국인과 정서가 비슷한 라티노들에게 한국음악이나 드라마가 강하게 어필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양경아 기자

입력시간 :2004. 04. 02   2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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