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주 대만인 투표 위해 대거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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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거주 대만인 투표 위해 대거 귀국
  • 연합뉴스
  • 승인 2004.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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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수이볜 지지율 처음으로 야당후보 앞질러  
* 中, 총통선거 앞둔 `대만 독립론' 견제  
* <천수이볜 기념酒 인기폭발>  
* 대만 총통선거전 오차범위내 '박빙 승부’  

(서울=연합뉴스) 대만 총통선거가 여.야 후보간 오차범위내 박빙의 승부전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해외 거주 유권자들이 투표권 행사를 위해 대거 입국하고 있다. 9일 대만 유력 일간 중국시보(中國時報) 인터넷판은 대만 여.야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국민당 롄잔(連戰)후보 지지자들로 양분된 해외 거주 화교들이 3월20일 치러지는 선거 참여를 위해 대거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총통 해외 후원회의 우펑페이 회장은 8일 "전세계 5대주에 퍼져 있는 70여개천 총통 후원회에서 5천여명이 귀국했고 2만5천명이 또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회장은 "이번 해외 대만인의 귀국 숫자가 4년 전에 비해 10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우 회장은 "이번 선거는 천수이볜 후보(민진당)와 무소속 쑹추위(宋楚瑜) 후보, 또 롄잔 후보(국민당) 등 '3강 구도'로 펼쳐진 2000년 선거와 달리 여.야1대 1 대결인데다 천 총통의 재선뿐 아니라 대만 현지인 정권의 연속성과도 관련돼 있다"며 해외 거주 대만인의 귀국이 4년 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배경을 설명했다.

   딩서우중 국민당 조직발전위원회 주임위원은 "국민당 통계에 따르면 투표를 위해 귀국하는 화교는 12만명이 넘으며 중국에 진출한 기업가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당은 현재 각 항공사와 함께 투표를 위해 귀국하는 사람들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방안을 협의 중"이며 "중국내 대만 기업가들이 '3.20 선거 휴가'를 직원들에게 주도록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매번 선거 때마다 귀국 투표하는 해외 거주 대만인은 20% 정도 된다"며 "중국에 진출한 기업가들이 선거 휴가로 본 며칠간의 손해는 양안간 직접 통항(通航)으로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4일 현재 귀국 신청을 한 해외 거주 대만 유권자 수는 9천431명으로 지난 2000년 선거 때의 5천여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으며 선거전까지 더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

   abbey2@yna.co.kr


  등록일 : 03/0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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