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애국가를 4절까지 다 불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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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애국가를 4절까지 다 불러야 하나?
  • 차진영 미주총연 부회장
  • 승인 2013.09.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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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애국가를 4절까지 다 불러야 하나?”
나는 가끔 ‘애국가를 1절만 부르나 4절까지 다 부르나 거기서 거기인데 4절까지 다 부를 것이 있느냐’를 질문을 받곤 한다. 만일 당신이 그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 중의 한사람에 속한다면 다음의 글을 더욱 신중히 읽어주길 바란다. 나는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주고 싶다. ‘4년제 대학을 4년을 열심히 공부해 졸업한 사람이나 1년 다니고 중퇴한 사람과 거기서 거기인데 1년만 다니지 왜 4년까지 다 다녀 졸업을 할 필요가 있느냐’고 물어보고 싶다.

여기서 대학을 4년을 다녀 졸업한 사람과 1년을 다닌 사람이 똑같은 지능계수인 사람 아니 똑같은 사람이라고 가정한다. 요즘같이 경제가 나쁜 시기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도 직업을 잡기가 힘든데, 대학 1년 중퇴해 직업을 갖기란 불가능으로 생각되어진다, 애국가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온 국민이 부르는 노래이다. 애국가는 각 절마다 애국을 심어주는데, 위의 대학이론을 적용한다면, 애국가를 4절까지 다 부른 사람은 1절만 부른 사람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즉, 애국심이 4배로 생기게 된다.

요즘 같이 북한이 대한민국을 침략한다고 호통 치는 등 어떠한 비상시국이 언제 닫칠지 모르는 시국에 우리들은 애국심으로 마음을 튼튼히 무장하여야 한다. 애국가를 4절까지 다 불러 애국심이 마음에 꽉 차 있어도 어떠한 비상시국에 완전히 대처할 수 있을까 의문인데, 애국가를 1절만 불러 조금의 애국심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비상시 우리조국을 지키지 못할 일이 눈으로 보듯 뻔하다 하겠다.

얼마 전 광복 68주년 행사에 디트로이트에 있던 일을 한번 소개할까 한다. 현 조영화 디트로이트 한인회장의 훌륭한 리더십과 디트로이트시의 파산 비상시국이기에 우리민족의 비상시에 특히 단합하는 훌륭한 민족성 때문에 디트로이트 광복절 행사 중 가장 많은 인원인 1,100 여명이 참석해 애국가를 디트로이트 한인회 이사인 나의 선창으로 1절에서 4절까지 제창하였다. 68주년 광복절이 끝나고, 건장한 청년이 나를 찾아와 ‘애국가를 1절에서 4절까지 부르는 동안 애국심이 넘쳐흘러 눈물을 흘렸다’면서 ‘앞으로도 항상 애국가를 4절까지 다 부르자’고 간절히 요청하였다.

한 할아버지께서는 애국가를 4절까지 전부 부르는 동안 애국심이 넘쳐흘러 집에 도착하자마자 손자를 가르쳐 애국가를 4절까지 외워 부르도록 그날 즉시 실행하였다. 우리의 앞날을 이끌고 갈 손자에게 애국심을 깊게 심어 주었다니 정말 훌륭한 일이다 한국전에 대한민국 국군용사로 또한 미군 용사로 참전하였던 일곱 분의 참전용사인 할아버지 어르신네들께서는 애국가 4절을 부르는 동안 거수경례로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훌륭한 자태로 있었으니, 그 나이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러나 그 모습을 보는 다른 디트로이트 동포들에게는 애국심을 깊게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요즈음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인 중국방문을 보고 지금 우리가 통일을 준비할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애국가 4절까지 부르기 운동의 확산은 우리 대한민국이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다.

한국인과 한인동포들은 우리의 소원이 통일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통일은 말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대한민국 동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통일을 위해 자신의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할 때 비로소 통일이 앞당겨질 수 있다. 조국의 통일을 이루는데 가장 기본이 돼야 하는 것은 애국심이다. 애국심이 없다면 통일에 대한 염원도 가질 수 없다.

나는 애국심을 기르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애국가를 부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국가에는 통일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4절의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는 언제 불러도 애국심을 불러일으킨다. 애국가의 1절의 '하느님이 보우하사'는 수동적인 느낌을 주지만, 4절의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는 적극적인 애국을 촉구하는 것이어서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나는 애국가를 1절만 부를 것이 아니라 항상 4절까지 부르는 운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운동이 한국인이 사는 전 세계로 확산돼 애국 및 통일 운동이 되기를 바란다. 최근 미주지역에서 열렸던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행사와 또한 미주 지역 한인회의 광복절, 삼일절 행사 등에서도 4절까지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을 보았다. 조국을 떠나 사는 우리들은 애국가를 부를 때마다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미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에서 애국가가 4절까지 불러지기를 원한다.
차진영(미주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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